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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의 풍경 '굿모닝 춘천'
김도형의 풍경 '굿모닝 춘천'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6.24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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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춘천,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춘천,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아침 햇살이 소나무 숲길에 닿은 시각이었다.

지팡이를 짚고 산책을 나온 할아버지가 두마리의 개와 숲길을 지나갔고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어제나 그제 비가 왔는지 군데군데에 물 웅덩이가 있었다.

소나무에 앉아 동틀 때 부터 울던 한마리 까마귀는 해가 솟아도 울고 있었다.

피톤치드 숲길을 거닐며 더러운 자동차 터널세차 하듯 마음을 씻었다.

청포도 익어가는 마을에서 밤나무 꽃향이 날아왔다.

어느 일요일 춘천 산천리의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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