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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친서, 北비핵화 새로운 발판 마련 기대”
폼페이오 “트럼프 친서, 北비핵화 새로운 발판 마련 기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6.2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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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북한과 중요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토대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양측 간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난 우리가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가 곧 실무협상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아마도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내온 친서에 만족을 표했다고 23일 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어 왔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사진까지 공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온 시점과 구체적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과 17일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는 김 위원장에게 받은 친서에 대한 답신의 성격이 담긴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일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예정이지만, 이날은 중동으로 출국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동맹국들을 방문해 이란과의 긴장 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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