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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7.1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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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기하학적 선으로 이루어진 모던 하우스

'90 KOSID(한국 인테리어 디자이너협회) 인테리어 대전 출품작'으로, 획일화된 아파트에 대한 새로운 모델링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한남동 하이츠 아파트 K씨 댁. 기하학적 선과 조명의 만남이 환상적인 부위기를 이끌어낸다. 과감하게 탁 트인 공간, 절제된 장식이 빚어낸는 오묘한 조화.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집이다.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1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1

 

검정색과 흰색 가죽 소파가 무리없이 잘 어울린다. 전장은 평면으로 처리해 할로겐 램프로 은은한 빛이 퍼지도록 한 것. 직선과 빛의 만남이 온화한 무드를 조성한다. 장식재로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전자 오르간. 이 거실에서 전자 오르간이 빠지면 허전해 보일듯. 액자 앞에 세워 놓은 대리석 피라미드 조형물 역시 그런 비중을 지닌 존재. 그림과 썩 잘 어울린다.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복도 끝의 멱면 처리가 이색적이다. 가로 줄무늬 대리석 위쪽을 가로지른 선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왼쪽이 침실, 오른쪽이 음악 감상실로 통하는 출입구.

바닥에 대리석을 깔아 모던한 부위기를 강조한 거실. 거실과 연결된 식당 쪽에서 바라본 모습니다. 베란다를 없애고 통유리 전창을 내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집'의 입지 조건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버티컬 블라인드가 깔끔한 거실의 인상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창 앞에 반원형의 키 큰 스탠드를 양옆에 대칭되게끔 놓아 준 모습이 누길을 끈다. 이것은 양쪽 벽면의 마주 보는 위치에 걸어 놓은 액자와 함께 공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2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2

 

아이보리색 바탕에 블랙가구로 심플하게 꾸민 침실. 구름을 연상시키는 벽지가 브라스 브래킷 조명을 받아 환상적인 무드를 연출한다. 브래킷 조명은 빛이 위쪽으로 퍼져 나가 은은하고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사다리꼴의 거울이 독특한 검정색 화장대는 이집 분위기에 맞춰 설계한 것.

침실과 연결된 다용도실. 면적이 좁은 만큼 카페트 · 벽지 · 가구 등을 밝은 그레이톤으로 통일시켜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블라인드를 설치한 창문 아래 책상을 놓아 자연 채광을 이용해 독서할 수 있게끔 했다. 한쪽 벽면은 붙박이장을 설치, 이곳이 탈의실 기능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음악 감상실의 오디오 박스 위의 모습을 클로즈업 한 것. 블라인드의 직선이 차가운 느낌인 반면 길게 늘어뜨린 세 개의 조명에서는 따스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빛과 선의 만남이 서로의 고유한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편안함을 제공한다. 오디도 박스 위를 덮은 대리석에 반사되는 불빛과 유리 박스 안의 나비 표본이 야릇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음악을 좋아하는 집주인의 취향에 맞춰 뮤직룸을 만들었다. 방음 · 흡음 기능이 있어야 하므로 바닥에 카페트를 월 투 월(wall to wall)스타일로 깔고, 벽며의 마감재도 그 점을 고려해서 선택했다. 오디오 박스는 블랙 컬러로 짜맞추고 그 위에 대리석을 덮었다. 오디오 박스 위에 대형 판 스피커를 설치, 키가 높아진 만큼 다른 요소들은 낮게 배치하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다. 바닥에 기대 놓은 액자가 그 좋은 예.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3
1990년 12월호 -일류 건축가의 아름다운 집3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딸아이 방. 아이의 키에 맞춰 흰색 수납장의 키를 낮췄다. 수납장의 손잡이와 침대를 빨강색으로 해서 공간에 악센트를 준다. 벽면의 아래쪽 파스텔톤 그림 벽지가 아이의 심성을 곱게 키워줄 것만 같다. 부드러운 반원형의 조명이 따스해 보인다. 

긴 유리 탁자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식당. 등받이가 긴 흰색 의자를 놓아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식탁 위에 길게 늘어진 펜던트 조명이 아주 특이하다. 직선과 원이 이루는 조형미를 엿볼 수 있어 고급 레슽토랑에서의 식사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고. 6각 형태의 거울도 남다르다. 흰색 장식장 안에 조명 시설을 해서 수집해 놓은 예쁜 그릇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 센스가 수준급.

거실과 식당 사이에 월 디바이디드 글래스(wall devided glass)를 설치해 공간을 살짝 구분시켜 놓았다. 그러나 오픈된 연속 공간으로 실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기 충분하다. 식당과 부엌은 미닫이문으로 분리해서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개조 전에는 다용도실 · 부엌 · 식당이 한 공간 안에 자리잡고 있어 어수선해 보였으나 효과적인 공간 분할로 그린 인상을 깨끗이 지울 수 있었다.Q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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