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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이뤄 참전용사 애국에 보답"
文대통령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이뤄 참전용사 애국에 보답"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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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를 초청해 오찬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를 초청해 오찬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4일 역대 정부 처음으로 6·25 전쟁 참전 유공자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주신 여러분께'라는 부제로 진행된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초청 오찬 행사에는 국군 참전유공자 141명과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으로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초청자로 △고(故) 김영옥 대령 조카 내외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화살머리고지 참전 유공자 △장진호 전투 참전 경찰의 배우자 △학도병 △간호장교 등 7명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 부산 용문초 6학년에 재학 중인 캠벨 에이시아 학생은 학도병 등이 6·25 전쟁에 참전하게 된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습니다'라는 주제로 TED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개했다. 캠벨 에이시아 학생은 캐나다인과 한국인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꼬마 보훈 외교관'으로 6·25전쟁과 유엔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홍보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선정된 고(故) 김영옥 대령은 한인 이민자 2세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전역 후 한국전이 발발하자 군에 재입대 해 참전했다. 2009년 LA에 '김영옥 중학교'가 개교했고 2018년 LA에 '김영옥 하이웨이'와 평택 주한미군사령부에 '김영옥 빌딩'이 생겼다.

또한 학도병으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유병추 선생과 간호장교 박옥선 여사,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경찰 화랑부대 고(故) 임진하 경사 등 6·25 전쟁 참전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소개됐다. 거수경례로 인사한 박옥선 여사는 캠벨 에이시아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목격하고 제가 근무했던 옹진전투에서는 땅 1평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협정을 위해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하루에 4~500명씩 부상자와 사상자가 생겼다"라며 "당시에는 의료 장비가 부족해서 제대로 치료를 못 했다.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지금도 더 열심히 일을 못 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떠올렸다.

미 해병 제1사단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한 조셉 W. 벨란저씨는 "한국에 오는 이날을 상당히 고대해 왔는데, 막상 와보니 참 '진작에 방문할 것을 그랬다' 하는 후회가 들었다"라며 "한국의 발전상이 실로 놀랍고, 특히 인천공항에서부터 제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한 유공자 박동하 선생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나의 전우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낭독했다. 박동하 선생은 올해 현충일 프로야구 시구자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팡파르단과 군악대 연주가 이어지며 3군 의장대 180명이 도열해 참전 유공자를 최고의 의전으로 맞이했다. 어린이 민속무용 및 합창단인 '리틀엔젤스'의 환영 공연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참전 유공자들에게 대통령 서명 시계와 건강식품을 선물했다. 또 한 분 한 분의 참전용사 이름을 새긴 카드를 동봉해 감사를 전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이뤄 참전용사의 용기와 애국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이정민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 아나운서는 "친할아버지께서도 6·25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라며 "살아계셨다면 여러분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가수 2AM의 정진운씨, 비투비의 이창섭씨, 캬이니의 김기범씨(Key) 등 연예병사 중창단이 군가를 제창했다.

정부에서는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박한기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람스 유엔군사령관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자리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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