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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명초등학교 화재, 매뉴얼 따라 대피 학생 피해 없어…27~28일 임시휴업
서울 은명초등학교 화재, 매뉴얼 따라 대피 학생 피해 없어…27~28일 임시휴업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6.2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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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은평소방서 제공]
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은평소방서 제공]

26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가 오늘·내일 이틀간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은명초등학교가 27~28일 임시휴업한다"며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도 (토요일인) 29일까지 모두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은명초등학교에서는 26일 오후 3시59분쯤 화재가 발생해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5시33분께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어린 학생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학교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발생해 5층짜리 학교 건물로 번졌다. 은명초는 필로티 구조로 지어져 1층에 주차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과학조사를 토대로 현장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불은 최초 필로티 구조의 학교 건물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시작됐다. 집하장에 있던 책상, 의자에 붙은 불은 이후 집하장 옆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붙었다. 이어 차량이 전소되면서 건물 2~5층까지 타올랐다.

이후 "이 차량에서 내뿜는 열기와 고온의 가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게 소방 관계자 설명이다.

이 불은 오후 4시43분 불길을 잡으면서 초진이 완료됐으나 완진까지는 다시 1시간여가 소요됐다.

소방당국과 현장의 학교측 관계자에 따르면 은명초등학교에는 당시 교사 11명과 방과후 수업을 받고 있던 초등학생 116명이 있었다. 당초 교사 30여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직원 연수를 떠난 교사가 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남아있던 교사들은 화재를 인지한 직후 학생을 대피 매뉴얼에 따라 실외로 대피시켜 학생 피해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학교 교사 권모씨(32·여)와 방과후 교사 김모씨(30·여)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학교 5층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조 당시 연기를 흡입해 답답함을 호소하긴 했으나 의식이 있어 대피시키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소방대원에 의해 발견된지 1분여 만에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인력 205명과 은평구청 직원, 한국전력 직원 등 267명이 동원돼 진화와 구조 등 대응했다.

한전 측은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폐쇄회로(CC)TV 확보 지원에 나선 상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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