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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강남 집값 잡을 수 있을까?
3기 신도시, 강남 집값 잡을 수 있을까?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6.2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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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13대책을 통해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이 발표됐다. 그 후 9월 21일 1차 17곳 3만5,000호, 12월 19일 2차 41곳 15만5,000호가 지정됐고, 2019년 5월 3기 신도시의 마지막 2차 11만호가 최종 확정됐다. 3기 신도시는 강남의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김인만(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그동안 유력한 후보지로 계속 언급됐던 광명, 시흥은 빠지고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는 부천 대장이 포함됐다. 이미 유력 후보지로 알려진 광명시와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고, GTX-B노선과 연계하는 추가 교통망을 마련해야 하기도 했을 터. 집값 반응속도가 빠른 광명지역 특성상 자칫 신도시 지정으로 주변 집값을 자극할 우려도 고려된 것 같다.

이번에 발표된 3기 신도시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다. 고양 창릉은 서울 서북권 대표 자족도시인 상암지구와 고양 삼송지구, 행신지구 사이 위치해 있어 일산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GTX-A노선이 연결이 될 예정으로 교통망도 좋다. 서울 서북부지역 실수요자, 특히 그동안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지 못한 무주택자라면 관심을 가져봐도 좋다.

부천 대장은 필자도 예상하지 못한 지역인데 김포공항 남쪽 경인고속도로 부천IC북쪽에 위치해 있다. 동북쪽으로는 마곡지구, 서북쪽으로는 계양지구가 자리해 있다. 특히 계양지구와 인접해 있어 상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그 외 안산 장상 1만3,000호, 용인 구성 1만1,000호를 비롯해 안산 신길2, 수원 당수, 광명 테크노(가학동) 등 수도권 남쪽 9곳에도 4만2,000호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노후공공기관, 주차장 등 자투리 부지를 활용해 서울에 1만517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복잡한 출퇴근길이 더 막혀 교통지옥이 될 것이며, 아직도 마무리 되지 못한 2기 신도시와 노후화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가 심리적 안정을 주면서 당장 수도권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 3기 신도시 물량이 나오는 시점에 행여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다면 공급과잉 문제는 큰 부담이다.

정부가 규제의 타깃으로 잡은 서울의 강남, 마용성(마포, 용산, 성수) 등 인기 지역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으나 주택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경기도 중 3기 신도시 인접 지역의 집값은 공급과잉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을 우려가 크다.

결국 잡겠다는 서울 강남은 잡지 못하고 잡지 않아야 할 경기도 집값만 잡게 생겼다. 3기 신도시로 인한 심리적 안정 효과와 그동안 누적된 많은 규제들, 6년 정도 오른 상승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당분간 서울 수도권 집값은 안정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인만 소장은...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부동산전문가포럼(주) 교수
<나도 꼬마빌딩을 갖고 싶다>, <아파트 투자는 타이밍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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