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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 ‘박수칠 때 떠나라’ 차승원·신하균 첫 연기대결 [EBS 한국영화특선]
장진 감독 ‘박수칠 때 떠나라’ 차승원·신하균 첫 연기대결 [EBS 한국영화특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6.30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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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오늘) 오후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The Big Scene)>가 방송된다.

차승원(검사 최연기 역), 신하균(용의자 김영훈 역) 주연의 <박수칠 때 떠나라>는 2005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207만3641명 동원했다. 상영시간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48시간동안 살인사건의 수사과정이 생중계된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수사극이다. 그러나 장르에 있어선 기존 수사극의 관습을 과감히 벗어 던진다. <투캅스>처럼 배꼽잡는 코미디는 아니지만 살짝 비튼 유머가 가득하고, <살인의 추억>의 무거운 톤의 스릴러는 아니지만 묘한 미스터리가 숨어있고, <공공의 적>처럼 맞고 패는 액션은 아니지만 강한 두 남자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독특하고도 버라이어티한 수사극이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수사반장>의 계보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범인, 잡느냐 마느냐'의 전형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살인사건의 수사과정이 TV를 통해 생중계'된다는 발칙한 발상으로 시작된다. 호텔에서 칼에 찔려 살해된 미모의 카피라이터의 수사과정이 TV로 전국적으로 생중계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 수사의 묘미는 베테랑 검사(차승원 분)가 현장 검거된 용의자(신하균 분)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벌이는 다이나믹한 '수사극'이라는 데 있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그리고 최근 <혈의 누> 등을 통해 명실공히 흥행 넘버원 배우로의 입지를 구축한 차승원과 <공동경비구역 JSA>, <킬러들의 수다> 등에서 힘있는 연기력으로 주목 받아온 신하균이 장진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최초로 연기대결을 펼친다.

물오른 차승원의 완벽한 연기와 고도의 심리연기에 도전하는 신하균의 팽팽한 대결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벨보이, 지배인, 주유원, 일본인 부부, 맹인 안마사 등 다양한 증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미스터리와 풍자, 유머에 가속도가 붙는다.

<박수칠 때 떠나라> 줄거리 :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범죄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허울좋은 '살인사건의 수사 생중계'가 공중파를 타고 실황 중계되려는 찰나다. 이름하야 특집 생방송 "정유정 살해사건,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 방송 스튜디오 내부엔 패널과 전문가, 방청객들의 식견이 오가고, CCTV로 연결된 현장 수사본부에서는 검사와 용의자 간의 불꽃 튀는 수사가 벌어진다. 이들의 목적은 바로 수사의 생중계를 통해 '최대한의 시청률'을 뽑아내는 것!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검사 최연기(차승원)와 샤프하지만 내성적인 용의자 김영훈(신하균). 전 국민의 유례없는 참여와 관심 속에, 1박 2일 간의 '버라이어티한 수사극'은 활기차게 진행된다.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이 미약하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수사. 김영훈 외 호텔 지배인, 벨보이, 주유원 등 증언자들이 늘어 나면서 애초 범인을 김영훈으로 지목하던 수사는 미궁으로 빠질 위험을 보인다. 혼란스러운 수사 데스크와 방송 관계자들의 우려 속에 50%에 육박하던 시청률도 곤두박질을 치며 수사쇼는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다급해진 방송국에선 극약처방을 쓰기로 하는데….

<박수칠 때 떠나라> 장진 감독은 1971년 서울출생으로 서울예술대 연극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천호동 구사거리>가 당선되어 희곡작가로 입문했으며 그 후 연극현장에서 수편의 연극을 연출한 이력을 갖고 있다. 연극판에서 <허탕>, <서툰 사람들>, <택시 드리벌>등 주로 희극적인 내용을 다룬 희곡을 주로 집필하고 공연했다. 영화는 이민용 감독의 <개같은 날의 오후>와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의 각색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미 영화계에 수편의 시나리오 작가로 작업에 참여하면서 이미 발을 들여놓았지만 1998년 코미디인 <기막힌 사내들>을 통해 본격적인 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그 이후 식량난 해결을 위해 슈퍼 돼지 유전자를 탈취하기 위해 남파한 간첩을 소재로 한 <간첩 리철진>(1999)과 인터넷 상영공간에서 상영된 <극단적 하루>(2000), 그리고 <킬러들의 수다>(2001)에 이르기까지 연출 이력을 더해왔다. 그 후 <아는 여자>로 제5회(2004)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수상했고, 2005년 <웰컴 투 동막골>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 각색상 수상했다. 최근작으로 2010년 <퀴즈왕>, <된장>, 2013년 <하이힐>, 2014년 <우리는 형제입니다> 등이 있다.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사진 = 네이버 영화정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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