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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전시 소개
7월의 전시 소개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7.0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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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박서보는 국내 최초 ‘앵포르멜’ 작가다. 기하학적 추상의 이지적인 측면에 반해 서정적 측면을 강조, 색채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애써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주관적인 호소력을 갖는다. 박서보 작가의 경우 옵아트와 팝아트의 색감을 사용하는가 하면, 캔버스에 유배색 물감을 칠하고 연필로 긋기를 반복하는 회화 기법을 주로 사용했다. <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에서는 1970년대 박서보 작가의 초기 연필 묘법에 한지와 색채를 재발견한 중기 지그재그 묘법, 손의 흔적이 제거돼 더욱 깊고 풍부해진 색감의 후기 색채 묘법 시기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초기 캔버스에 유배색의 밑칠을 하고 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수없이 반복되는 선을 긋는 연필묘법은 중기에 닥종이를 만나 점차 중첩된 색면의 오묘함을 띄었다. 자연의 색을 담은 한지 덕에 후기 작품의 색감만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그 역시 스스로 수신의 도구라고 일컬은 이 작업을 통해 마음속 고통을 비어내는 경험을 했으리라. 특히 그는 단색화의 기수로 독보적인 화업을 일궜을 뿐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그중 전시장의 한 벽면을 채운 글귀가 곰곰이 생각할 거리를 낳았다.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그러나 변하면 또한 추락한다.’ 다른 말로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까’라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예술세계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물음일 터.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라는 정체성, 고유성, 강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그 틀 밖에서 늘 새로움을 갈망하고, 지금의 것을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번 전시가 준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일시 9월 1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문의 02-3701-9500
 

*editor’s pick
 
 

 

<하루>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에 눈부신 세상이 있고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얼마나 큰 경이인지. 나는 하루하루 살아왔다.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내하며.” 지난 20여년간 지상의 가장 높고 깊은 마을 속을 걸어온 박노해 시인. 티베트, 볼리비아, 파키스탄, 인디아, 수단, 페루 등 11개국에서 기록해온 37컷의 작품이 정통 흑백 아날로그 인화로 전시된다.

일시 내년 1월 10일까지
장소 라 카페 갤러리
문의 02-379-1975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 展>

픽사의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가 독립해 만든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특별전. 원화 스케치, 캐릭터 조형물,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영상 등이 전시, 2015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던 <댐키퍼>와 <뭄>, <댐키퍼: 피그 이야기>가 상영된다.

일시 9월 8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문의 02-580-1300

<Unlimited(언리미티드)>

‘갤러리 B.’의 첫 오픈 기념 전시. 그동안 한국에 공개돼지 않았던 펑정지에, 이우환, 피카소, 샤갈, 앤디워홀의 독특한 작품이 전시된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Mr. 브레인워시 등 후기 인상파부터 팝 아티스트까지 글로벌 미술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일시 8월 30일까지
장소 갤러리 B.
문의 02-2236-1266

<곽인식>

일본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 곽인식. 사물과 자연의 근원을 탐구한 선구적인 작업 세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예술적 성과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곽인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는 국내와 일본에 소재한 곽인식의 작품 100여 점과 미공개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일시 9월 15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문의 02-2188-6000

<Whanki, From Modern To Contemporary>

한국의 근현대 미술의 시작과 성장의 맥을 함께 한 김환기. 그의 가장 초기 작품인 <집>부터 파리 활동 시기 대표작 <매화와 항아리>,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출품작 <섬의 달밤> 등 섬세함과 위트로 가득한 드로잉들이 기다리고 있다.

일시 7월 7일까지
장소 환기미술관
문의 02-391-7701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각 미술관,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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