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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0%대' ··· 6개월째 저물가 행진 이어가
소비자물가 '0%대' ··· 6개월째 저물가 행진 이어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02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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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6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7~8월 전기요금 한시 인하까지 시행될 경우 당분간 저물가 행진이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비스물가 하락과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88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며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11월 10개월 간 0%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올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0.6%로 2015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으며,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채소류가 2.5% 하락한 가운데 석유류도 국제유가 안정에 따라 3.2% 하락했다. 외식물가는 1.9% 상승하며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물가의 원인으로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의 둔화가 꼽혔다. 6월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지만,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가 각각 0.2% 하락했다. 집세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2006년 2월 0.2% 하락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 역시 1월 0.3% 하락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1년 3월~2012년 2월 12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보육시설이용료(-4.5%), 휴대전화료(-3.5%), 고등학교납입금(-3.0%) 등 9개 품목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 공공서비스 물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물가 부진과 함께 소비부진에 따른 물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6년 4분기 1.4% 상승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물가 하락과 소비부진에 따라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 3월 0.9% 상승 이후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이다.

향후 물가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9월 고등학교 3학년 무상납입금과 7~8월에는 전기요금 한시 인하로 아무래도 물가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방요인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저물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일각에서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겹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은 서비스물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했다.

김 과장은 "일부 소비 부진이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난해에 비해 유류 가격이 낮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낮은 영향이 있다. 아무래도 지금은 (공급과잉에 따른 하락)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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