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제재 완화에 유연성을 보이고 북한측을 만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일 "시 주석은 미국에 대북제재를 시기적절하게 완화하는 등 유연성을 보이고 북한 측을 만날 것을 촉구했다"며 "대화를 통해 상호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G20 회의 참석에 앞서 지난달 20~21일엔 북한을 방문했었다.
왕 부장의 이날 발언은 G20 회의 뒤인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배경에도 중국의 '역할'이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전날 판문점 회동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며 "얼마 전 시 주석의 성공적인 방북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주장했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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