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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트래블-아프리카 남부지역의 가수들
뮤직 트래블-아프리카 남부지역의 가수들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07.0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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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 아프리카, 그 색다른 음악의 감성을 듣다 (5)

 

아프리카의 남부지역은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 지역의 음악적 중심과 추동력, 그리고 상권은 거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가수들이 대부분의 음악 장르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글·사진 김선호(세계음악 칼럼니스트)
 

남아프리카의 전설
미리암 마케바(Miriam Makeba)

마케바는 남아프리카의 음악에 있어서는 전설이자 어머니이다. 그녀를 마마 아프리카(Mama Africa)로 부르는 이유다. 반 인종차별 다큐멘터리 영화 <컴백 아프리카>에 출연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아프로비트(Afrobeat : 일종의 아프리카 재즈음악)를 추구함과 아울러 아프리카 민속음악과 대중음악을 결합시킨 자신의 음악을 독창적인 창법으로 발전시켰다. 마케바의 대표곡은 <Umhome>이다. 묵직한 콘트라베이스와 퍼쿠션 그리고 피아노 음을 따라 절규하듯이 부르는 그녀의 노래는 가슴을 시리게 하는 아프리카 재즈이다.

라이온 킹의 부활
마호텔라 퀸스(Mahotella Queens)

마호텔라 퀸스는 음반제작자인 루퍼트 보파페(Rupert Bopape)에 의해 1964년 결성된 6명의 여성 보컬 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은 주로 여섯 명의 보컬이 서로 화음을 이루는 사운드와 속도감 있는 무대 춤곡 그리고 기타가 리드하는 아프리카의 토속음악 음바쾅가(mbaqanga)류 라고 하겠다. 당시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 아이돌쯤 되는 그런 팀인데 지금은 모두 할머니가 되었다. 이들의 대표곡은 <Mbube>이다. <Mbube>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줄루(Zulu) 족 거주지역의 사자(Lion)를 의미한다. 이 곡은 본래 줄루족인 솔로몬 린다(Solomon Linda)가 작곡하고 불렀던 곡으로서, 사실 남아프리카 노래 중에 국제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노래이다. 특히 이 곡은 영화 <라이온 킹>에서 주제곡처럼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쩌면 간첩일지도 모른다.

아프리카 레게음악의 전설
두우베흐(Dube)

두우베흐는 1964년에 태어나 2007년에 요하네스버그에서 차량 절도범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레게음악 뮤지션이자 래스터퍼리언(에티오피아의 옛 황제 하일레 세라세[Haile Selassie]를 숭상하는 자메이카 종교 신자. 이들은 흑인들이 언젠가는 아프리카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독특한 복장과 행동 양식을 따름)이다. 그는 25년 동안 22장의 앨범을 줄루족 언어, 영어, 래스터퍼리언어로 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레게음악 음반이다.

아프리카 재즈의 아버지
휴 마세켈라(Hugh Masekela)

휴 마세켈라는 아프리카 재즈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가수이다. 마세켈라는 그의 음악 활동을 통해 정치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그의 음악에는 투쟁과 슬픔과 즐거움, 그리고 국가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다. 음악적 표현은 반 인종주의, 반 노예제도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적인 요소와 민생의 고달픔이 주를 이뤘다. 남아프리카의 가수들 음악에서 대부분의 경우 사회참여적인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김선호 대표는...
세계음악 칼럼니스트
음악 에세이 <지구촌 음악과 놀다>(2016 세종우수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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