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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성 감독 차승원·유해진 콤비 ‘이장과 군수’… EBS 한국영화특선
장규성 감독 차승원·유해진 콤비 ‘이장과 군수’… EBS 한국영화특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7.07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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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오늘) 오후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장규성 감독의 <이장과 군수>가 방송된다.

차승원, 유해진 주연을 맡고 변희봉, 최정원, 전원주 등이 출연한 영화 <이장과 군수>는 2007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117만9661명을 동원했다. 상영시간 113분, 15세이상 관람가.

<이장과 군수>는 어린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시골노총각 춘삼과 만년 부반장만 하던 친구 대규가 20년 후 이장과 군수라는 뒤바뀐 운명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 패러디영화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 데뷔했던 감독 장규성은 두 번째 작품부터 자신의 관심과 전공이 사실 패러디에 있지 않음을 표방한다. 돈 봉투를 받아들다가 들켜 강원도 어느 시골로 강제 전근 배치되어 생활하는 <선생 김봉두>의 극적인 인간 다시 태어나기 프로젝트를 두 번째로 만들더니, 노처녀 여선생과 성숙한 초등학교 여제자가 미모의 젊은 남자 선생을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되는 <여선생 vs 여제자>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 반장과 부반장 관계이던 두 사람이 성인이 되어 전세가 역전된 상황으로 만나 앙숙이 된다는 내용의 <이장과 군수>를 만들었다.

평화롭고 한적한 충청도 산골마을 강덕군 산촌 2리. 마을 단합대회를 열던 날, 마을 이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산촌 2리는 새로운 이장을 뽑게 된다. 이번엔 젊은 놈으로 이장을 시키라는 마을 최고어른의 말씀에 따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독후보로 나서게 된 산촌 2리 대표 노총각 조춘삼(차승원 분)은 얼떨결에 초고속, 최연소 이장으로 전격 선출된다. 평소 동네 노인네들과 함께 고스톱치기를 일삼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부양하던 평범한 시골 노총각 춘삼은 갑작스러운 이장 감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춘삼은 어린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자신 밑에서 꼬봉 노릇이나 하던 노대규(유해진 분)가 군수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묘한 경쟁심과 시기심에 사로잡힌다. 결국 대규가 최연소 군수가 되고 이들은 과거의 반장과 부반장에서 현재 이장과 군수라는 뒤바뀐 위치로 재회한다. 산촌2리를 휘어잡던 얼짱, 몸짱에 반장출신의 현직 이장 춘삼과 어린시절 춘삼에게 치인 아픈 기억 때문에 더 생색을 내는 군수 대규는, 한때 잘 나갔던 과거에 대한 자존심을 내세우는 춘삼의 주도 면밀한 딴지걸기로 사사건건 충돌하게 되는데….

2002년 국내최초 패러디 영화 <재밌는 영화>로 데뷔한 장규성 감독은 전국관객 247만 명을 모은 두 번째 영화 <선생 김봉두>를 통해 자신만의 휴먼코미디영화를 완성해 내며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규성 감독의 영화에는 항상, 촌지만 밝히는 선생 김봉두, 히스테릭한 노처녀 여선생 등 어디서 본 듯한 정감 어린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소소하고도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장규성 감독은, 그 속에서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의 완벽한 조율을 선보이며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지는 그런 따뜻하고 착한 영화들을 선사해 왔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힘을 가진 그의 영화들은 이렇듯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히 힘을 내뿜는 그의 연출 스타일과도 닮아 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2), <이장과 군수> (2007), <여선생VS여제자> (2004), <선생 김봉두> (2003), <재밌는 영화> (2002) 등이 있다. [※ EBS 한국영화특선, 시네21. 네이버 영화 참조]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영화 ‘이장과 군수’ 사진 = 네이버 영화정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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