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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사이영상 레이스 ... 류현진 · 슈어저 '2파전' 예상
하반기 사이영상 레이스 ... 류현진 · 슈어저 '2파전' 예상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7.0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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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평균자책점 MLB 1위, 다승 NL 공동1위, 탈삼진/볼넷 비율 MLB 1위, 이닝당 출루허용 NL 1위 등 류현진(32·LA 다저스)의 전반기 성적표다. 류현진의 독주에 사이영상 경쟁자로 떠오른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는 탈삼진(181개·전체 1위)과 투구 이닝 수(129⅓·NL 1위) 등에서 류현진을 크게 앞선다. 인지도 면에서도 앞서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반기 사이영상 레이스는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의 2파전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긴 두 선수는 각종 투수 기록에서 상위권을 차지,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슈어저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9승(5패)을 달성한 그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을 2.43에서 2.30(NL 3위)으로 끌어내렸다.

앞서 류현진은 5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73)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낙점돼 첫 승을 신고한 뒤 순항했다. 4월 4경기에서 2승 1패를 따낸 류현진은 5월 들어 한껏 물오른 피칭을 선보였다. 5월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된 것도 이때쯤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등 현지 언론은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류현진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다만 류현진으로서는 지난달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 부진이 뼈아프다. 당시 4이닝 7실점으로 흔들리며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이 1점대 후반으로 크게 올랐다. 류현진 역시 자신의 전반기 점수를 100점 만점 중 99점을 주고 1점을 뺀 이유로 "콜로라도전 때 너무 못 던졌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슈어저는 6월 들어 류현진의 대항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6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슈어저는 7월 첫 경기(7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돼 최근 7경기에서 모조리 승리를 따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전반기가 끝난 현재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전체 1위), 다승(NL 공동1위), 탈삼진/볼넷 비율(9.90·전체 1위), 이닝당 출루허용(0.91·NL 1위) 부문에서 슈어저를 앞서고 있다.

슈어저는 탈삼진(181개·전체 1위)과 투구 이닝 수(129⅓·NL 1위) 등에서 류현진을 크게 앞선다. 인지도면에서도 한 수 위다. 슈어저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이후 워싱턴에서 2016년과 201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주인공이 됐다. 한달여 전만 해도 류현진의 사이영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던 미국 현지 언론도 최근 슈어저의 우세를 전망하기도 한다. MLB.com은 지난 7일 "슈어저는 사이영상으로 가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우세를 예상하는 현지 보도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두 선수의 사이영상 경쟁은 후반기에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이영상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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