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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사건' 경찰 수사팀장 "윤 前 서장, 혐의 명백했다"
'윤우진 사건' 경찰 수사팀장 "윤 前 서장, 혐의 명백했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08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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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성 성북경찰서장과 강일구 경찰청 총경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등 5명의 증인 중 강일구 경찰청 총경과 장우성 서울성북경찰서장만 출석했다.
장우성 성북경찰서장과 강일구 경찰청 총경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등 5명의 증인 중 강일구 경찰청 총경과 장우성 서울성북경찰서장만 출석했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한 당시 경찰 수사팀장이 수사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수차 기각됐던 것과 관련해 "반복적 영장기각이 있어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윤 前 서장의 혐의는 명백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수사팀장이었던 장우성 서울성북경찰서장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골프접대 의혹 수사를 위한 골프장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검찰에서 잇달아 기각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 당시 (검찰이 수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와 막역한 사이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으로, 윤 후보자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당시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고, 경찰의 골프접대 의혹 수사를 검찰이 막는 등 윤 후보자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 서장은 접대 의혹이 있던 골프장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7번 중 6번 기각된 것과 관련해선 "피의자 친동생이 부장검사다 보니 영장이 기각된단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기각사유에 대해 "처음 2번은 포괄적이라고 했고, (나머지 4번은) 사건 제보자와 공여자와 대질신문 뒤 재신청하라는 수사지휘였다"며 "받아들이기 힘든 수사지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인 2012년 해외로 도피했던 것에 관해선 "현직 세무서장이 해외에 나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이듬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장 서장은 당시 윤 전 서장 검거 뒤 '이번엔 영장이 발부되겠다'고 생각해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했다면서 "(기각사유가) 제보자 진술이 신빙성 없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서장이 검찰에서 결국 무혐의 처분된데 대해선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저희 입장에선 범죄 혐의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서장은 '윤 후보자가 사건과 관계됐을 거라고 생각했나, 아니면 윤 국장만 의심했나'라는 이은재 한국당 의원 질문엔 "풍문으로 윤 전 서장이 특수부 부장검사와 많이 친하다는 얘기를 들어 그런 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은 했다"고 추측했다. 다만 "당시 관심있던 건 윤 전 서장과 육류 수입업자 통행기록이고 다른 것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수사 대상자를 넓혀가는 압수수색 영장 (신청)은 없었다"고 윤 후보자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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