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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의 풍경 '솔향 블루베리'
김도형의 풍경 '솔향 블루베리'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7.15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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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보은,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보은,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지방 출장을 마치고 내비의 안내를 받아 서울로 돌아오는데 그동안 소나무 사진을 찍으러 몇 번 갔던 보은을 지나게 되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핸들을 꺽어 임한리를 향해 달렸다.

그때의 시각이 오후 세시 경 이었으니 공식처럼 되어있는 아침 안개에 싸인 소나무 사진은 기대할 수 없었으나 그래도 그 시간대에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 있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것이다.

경주 삼릉과 달리 규모가 작은 임한리 솔밭은 안개가 끼지 않으면 소나무 너머에 있는 집과 전신주 등 온갖 물체들이 함께 찍혀 문제였는데 그 시각에 가보니 솔밭속은 어둡고 밖은 너무 밝아 솔밭의 밝기에 해당하는 노출로 촬영하니 바깥은 노출과다로 형체가 사라져 버렸다.

실루엣으로만 찍히는 아침 안개속의 소나무 보다 디테일이 잘 표현되었고 바깥의 풍경도 안개가 끼었을 때와 같으니 앞으로는 아침 촬영을 위해 굳이 새벽 두시에 일어나 달려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밭을 전세낸 것처럼 혼자서 여유롭게 촬영을 하고 있는데 폭염의 날씨에 솔밭 옆의 밭에서 한 농부가 일을 하고 있어서 다가가 보았다.

임한리 농부 안효용씨
임한리 농부 안효용씨

 

그 사람은 고향인 옥천에서 보은 임한리로 들어와 1500평의 큰 밭을 일구어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안효용씨 였는데 들고 있는 바구니에 수확한 블루베리가 가득했다.

맛을 보라며 한 줌 주기에 먹어봤더니 전국에서 몇 번째 가는 큰 솔밭옆에서 자란 블루베리라 그런지 솔향기가 밴듯한 오묘한 맛이 일품이었다.

출장 업무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안개가 없었어도 멋진 소나무 사진을 찍었고, 명품 '솔향 블루베리' 맛도 보았던, 보람이 큰 귀경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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