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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의… ‘윤석열 연수원 1년 선배’ 첫 용퇴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의… ‘윤석열 연수원 1년 선배’ 첫 용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7.1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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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은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권 지검장은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연수원 1년 선배로 22기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기는 권 지검장이 처음이다. 이로써 윤 후보자 지명 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7번째다.

권 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도 검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늘 간직하면서 많이 성원하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로 검찰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때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직하게 돼 죄송하다"며 "늘 그래왔듯 현명하고 저력 있는 검찰 가족들이 합심해 국민 한분한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권 검사장은 "외부 위원회에 파견나가 사법개혁 논의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어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일, 법무부에 근무하면서 검차개혁에 대한 법무검찰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애타 했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검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늘 간직하면서 많이 성원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권 검사장은 수사능력과 기획능력을 두루 갖춘 검사로 평가받았다.

2011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시절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아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수사를 지휘했다. 2012년 초 의원 면직 형태로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듬해 검사로 다시 임용돼 검찰에 복귀했다. 이후 인천지검 2차장검사,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대전지검장을 거쳐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연수원 1년 선배기수인 22기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기는 권익환 지검장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윤 후보자 지명 뒤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권 검사장을 비롯해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등 6명이다. 개방직인 정병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59·18기)까지 포함하면 7명이다.

한편 윤 후보자의 연수원 1년 후배인 김한수 서울고검 검사(53·24기)도 사직 인사를 냈다. 김 검사는 지난 11일 오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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