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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스턴전 7이닝 2실점 '호투' ... 불펜 무너져 11승 날려
류현진, 보스턴전 7이닝 2실점 '호투' ... 불펜 무너져 11승 날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7.1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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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엠스플 뉴스 캡처)
류현진 (엠스플 뉴스 캡처)

 

7이닝 2실점 하며 승리투수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32·LA 다저스)이 이어 나온 불펜이 무너지며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팀은 연장 12회 승부 끝에 이겼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4-2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두 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등판 후 곧장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탓에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1회부터 내야수들의 매끄럽지 못한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는 등 전체적으로 류현진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11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의 승수는 그대로 10승(2패)에 머물렀다.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116이닝 23자책)로 소폭 상승했으나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쳐서 판정패를 당했던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는 설욕에 성공했다. 당시 류현진은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프라이스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날은 류현진이 프라이스(5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 1자책)보다 나은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는 1회초 A.J 폴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1회말 다저스 내야진의 불안한 수비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라파엘 데버스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젠더 보가츠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병살타는 아니더라도 최소 아웃카운트 1개를 올릴 수 있었던 보가츠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둔갑했다. 수비 시프트에 의해 2루 베이스 왼쪽에 위치해 있던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커버에 들어가지 못한 것.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급히 1루에 송구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됐다.

1사 1,2루 위기. 류현진은 J.D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 첫 실점했다. 베닌텐디의 내야안타 역시 아쉬웠다. 잡아내기 어려운 타구였지만 송구만 정확했다면 아웃이 될 수 있었기 때문. 원 바운드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스코어 3-2. 류현진은 마이클 채비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다시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재키 브레들리 주니어를 1루수 땅볼로 솎아내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에만 투구수가 24개에 달했다.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2,3,4회 모두 삼자범퇴에 이어 5회말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6회말도 삼자범퇴. 7회말에는 2사 후 베츠에게 '그린 몬스터'라 불리는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으나 디버스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요리,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94개에 이르자 다저스 벤치는 8회말 불펜을 가동했다. 교체 투입된 바에즈는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 다음 J.D 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11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12회초 헥토르 벨라스케스를 상대로 3득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7-4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2연승과 함께 이번 보스턴과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다저스는 61승3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와 승차가 무려 14.5경기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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