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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인근서 뎅기바이러스 모기 발견 … 항공기 통해 유입 가능성
인천공항 인근서 뎅기바이러스 모기 발견 … 항공기 통해 유입 가능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1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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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돼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15일 '매개체를 통한 해외유입감염병감시사업' 수행 중 27주차(7월1~7일)에 인천공항 인근인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러스 발견 후 조사지역 주변으로 실시한 긴급조사에서 채집한 모기 1381마리에서는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반점날개집모기는 현재까지 뎅기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규명되어 있지 않았으며, 우리나라에서 분포가 적다. 따라서 국내 환자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나, 철저한 방제활동과 모기감시, 환자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질본은 밝혔다.

뎅기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뎅기열은 모기로 전파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가 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159명이 감염 신고를 했으며 올해는 지난 6일 기준으로 90명이 신고했다. 다만 국내 자체 감염사례는 없고 모두 해외감염사례다.

이번에 발견된 뎅기바이러스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본 확인 시험을 통해 혈청형 2(DENV-2)로 확인됐으며,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의 환자 및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했다. 질본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모기가 항공기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질본은 매개모기 감시 지점을 확대하고, 감시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으며 인근 지역 모기 집중 방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모기가 채집된 지역의 주민을 대상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질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 발생은 증가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해외여행객을 통한 뎅기열 유입사례가 매년 지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동남아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해외 감염에 대한 각별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해외 여행 전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모기 회피 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하고,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사용 및 밝은색 긴팔, 긴바지 착용 등 모기기피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여행 후에는 헌혈 보류기간동안 헌혈을 금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본에 연락하여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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