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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아파트를 떠난 사람들…이웃 찾고, 빈 둥지 증후군 극복까지
[EBS 건축탐구-집] 아파트를 떠난 사람들…이웃 찾고, 빈 둥지 증후군 극복까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7.1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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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EBS ‘건축탐구-집’

오늘(16일) EBS 1TV ‘건축탐구-집’은 ‘아파트를 떠난 사람들-즐거운 나의 집’ 편이 방송된다.

대한민국 사람 2명 중 1명은 아파트에 산다. 가장 표준화된 주거 형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를 떠나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지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찾은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 이었다. 그렇게 집과 삶은 연결돼 있다. 아파트를 떠나 가족관계가 좋아진 집, 아파트를 떠나 이웃을 찾은 집, 아파트를 떠나 빈 둥지 증후군을 극복한 재미있는 집까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은 세 가족의 집을 소개한다.

◆ 아파트를 떠나 가족이 평생 살 집, 한옥을 선택하다

서울시 서대문구, 1930년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만 같은 개량 한옥이 있다. 이 곳엔 박종서씨 부부와 10대 세 딸 (규희/규민/규희)이 살고 있다. 그는 IT 기업에 근무하면서 딸들이 자라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리고 40대 중반, 그런 삶이 버거워졌다. 오랜 고민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파트를 떠났다. 그리고 원하는 집과 원하는 삶을 선택했다. 오래된 한옥으로 이사를 했고, 하고 싶었던 전통 목가구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아파트에서 세 딸은 자기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곤 했다. 하지만 모든 공간이 연결된 한옥에 살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다. 아파트에 살 때부터 아이들과 관계가 훨씬 좋아졌다. 세 딸 역시 한옥에 온 후 가족들 간에 대화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아파트 대신, 가족이 평생 살 집을 선택한 결과였다.

◆ 아파트를 떠나 이웃을 만나다 : 광주 명곡마을

10살 희상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발달이 조금 느리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부모는 기적이라고 했다. 산소 부족으로 뇌가 작게 태어난 희상이는 죽거나 장애가 심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뇌를 확장하는 수술을 위해 무려 10번이나 아이를 수술대에 눕혀야 했다. 그보단 힘들었던 것은 자라지 않는 아이를 바라보는 아파트 이웃들의 불편한 시선이었다. 부부는 아파트를 떠나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듬어줄 이웃을 있는 마을로 이사를 했다. 연고도 없는 명곡마을에 처음 왔을 때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희상이의 인사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어떤 불편한 시선도 보내지 않았다. 부부는 희상이에게 마을 어르신들이 그 어떤 것보다 강한 보호막이 돼 준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아파트를 떠나 명곡마을에 이사를 온 다른 가족들의 집 등을 통해 아파트 보기 힘든 이웃공동체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EBS ‘건축탐구-집’
EBS ‘건축탐구-집’

◆ 아파트를 떠나 재미있는 집에 살다 : 창원 재미있는 집

50대 중반, 두 아이가 독립하고, 부부에게 빈 둥지 증후군이 찾아왔다. 김석환, 김현미 부부는 아파트를 떠나 원하는 집을 짓기로 했다. 처음으로 살고 싶은 집에 대해 고민해 보며 ‘재미있는 집’을 집을 완성했다. 1층에는 큰 홀이 있고, 2층의 생활 공간은 모두 열려있는 이상한 집. 부부는 아파트에서와 다른 삶을 원했다. 뭔가를 채우기보다는 빈 여백이 많은 집에서 살고 싶었다. 홀은 음악을 듣고 춤을 추기도 하고, 때로 기타연주장이 되고 운동공간이 되기도 한다. 부부에게 집은 주거의 의미보다 재밌고 즐거운 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부부는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 마음이 들지 않거나, 불편한 공간을 직접 고치고 바꾼다. 목공을 배우지 않았지만 매년 집을 고치다 보니 이제는 실력이 자연스레 늘었다. ‘재미있는 집, 우리의 장난감’이라 말하는 부부의 독특한 집을 만나본다.

다양한 공간 탐방을 통해 우리 삶과 건축, 사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EBS ‘EBS 건축탐구-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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