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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무릎통증, 병원 치료 필요한 ‘오스굿씨병’이란?
성장기 무릎통증, 병원 치료 필요한 ‘오스굿씨병’이란?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7.18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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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무릎 질환이라 하면, 중장년층의 퇴행성 관절염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을 포함한 무릎 염증 질환을 뜻하는 무릎관절증 환자는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8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기 아이들에게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 있다. 바로 성장통과 오인하기 쉬운 오스굿씨병(오스굿슐라터병)이다. 오스굿씨병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저학년 사이, 연간 신장 발육량이 약 10cm를 넘는 성장기 청소년에게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 바로 아래가 툭 튀어나오고 통증이 생기며, 오스굿슐라터병 또는 경골 조면 골연골증이라고도 한다.

대개 넓적다리 앞쪽 근육이 붙는 자리에 발병하는 이 질환은 축구, 육상, 농구 등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시 발병률이 높아진다. 근육의 급격한 성장에 비해 뼈 조직이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동으로 인해 정강이뼈가 당겨지는 자극이 반복적으로 주어지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상은 혹이 생긴 것처럼 무릎 바로 아래가 툭 튀어나오고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을 사용하는 활동량이 많을수록 통증이 심하다. 단순 방사선 촬영(X-ray)을 통해 진단할 수 있고, 증상이 경미할 경우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호전되거나 성장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일시적으로 무릎을 보호하는 보조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오스굿씨병으로 진단 후 계속 운동을 해 자극이 가해지면 성장이 끝난 후에도 만성 염증으로 악화해 수술을 필요로 하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세진 원장은 “오스굿씨병의 경우 성장통이 일어나는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발병해 성장통으로 오인했다가, 악화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오스굿씨병 발병이 성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최대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다른 질환과도 오인하기 쉬우므로 청소년기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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