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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감 ‘슬라임’서 발암물질 검출 ‘주의’
어린이 놀이감 ‘슬라임’서 발암물질 검출 ‘주의’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07.2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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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슬라임 카페 20개소의 슬라임 및 부재료 10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 중 19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폐기됐다고 밝혔다.
 
슬라임 카페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츠 40종 중 13종(32.5%)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중에서 3종은 유해중금속(납·카드뮴) 기준에도 부적합했던 것.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DEHP의 경우 눈·피부·점막에 자극을 일으키고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RAC)에서는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납도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체내에 잘 축적되고 배출되지 않으며 폐암·전립선암·신장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한편 클리어슬라임 20종 중 4종(20.0%)에서는 붕소(3종) 및 방부제(2종)가 기준초과 검출됐고, 이 중에서 1종은 붕소와 방부제(CMIT, MIT) 기준에 모두 부적합했다.
 
붕소(B)는 과다 노출되면 발달 및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흡입 시 코·목·눈을 자극, 단기간 붕소에 다량 노출 시 위·장·간·신장·뇌에 영향을 미쳐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CMIT는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MIT는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판매중지 및 폐기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 및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 식품 모양 장난감(파츠)에 대한 제조·유통 금지방안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Queen 전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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