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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Men's 라이벌 대담/'열전! 일요일'을 달리는 남자들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Men's 라이벌 대담/'열전! 일요일'을 달리는 남자들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8.1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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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임기준 · 노윤구 · 최낙현 · 임대배 · 최선규

"우리가 일요일 아침잠을 방해한다구요?"

일요일 아침, 시끄러운 함성소리와 온 집안 식구들의 웃음소리 때문에 늦은 잠을 즐기려던 직장 남성들이 수면을 방해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괴성의 진원지는 KBS1 TV 가 일요일 상오 10시부터 방영하는 '열전! 달리는 일요일'. 뛰고, 달리고, 넘어지고, 엎어지는 청춘 남녀들의 천방지축을 원격 조정(?)하는 다섯명의 남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1990년 12월호 -Men's 라이벌 대담/'열전! 일요일'을 달리는 남자들1
1990년 12월호 -Men's 라이벌 대담/'열전! 일요일'을 달리는 남자들1
1990년 12월호 -Men's 라이벌 대담/'열전! 일요일'을 달리는 남자들2
1990년 12월호 -Men's 라이벌 대담/'열전! 일요일'을 달리는 남자들2

 

마왕에게 붙잡혀 고통 당하고 있는 우리들의 '여왕'을 구출하기 위해 매주 일요일이면 70명씩의 용사 군단들이 함성과 함께 뛰쳐 나간다. 저승사자와 도깨비가 출몰하는 마법의 성을 지나, 덕지덕지 기워진 누더기산을 지나, 또 타잔의 고지를 넘어 마지막 관문인 악마의 계곡에까지 도달했을 즈음이면 이미 남아있는 용사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지쳐있는 용사들이 악마의 계곡을 끝내 통과하지 못할 때 여왕 구출에 대한 모두의 기대는 안타까운 절망으로 바뀌게 된다. 또다시 다음 주를 기대하며······.

이런 역전의 용사들을 총지휘하는 남자 5명, 한 명은 직접 그들을 진두 지휘하는 돌격대장 최선규(아나운서)씨이며 네 명이 원격조정 프로듀서다. 임기준 · 노윤구 · 최낙현 · 임대배씨 등이 그들. 아마도 9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운동량을 기록한 방송인으로 이들을 지칭해도 별 무리는 없을 듯하다. 

여늬 프로그램과 달리 PD4명이 모두 현장을 직접 뛴다는 점에서도 이채로운 그들. 여왕 구출 돌격대들을 지휘하는 짬짬이 그들이 주고 받은 대화의 내용들을 도청해본다. 

최선규 : 저, 인사 드릴까요? 나른한 일요일 아침을 활력에 넘치는 안방 운동장으로 만들어 드리는 최선규입니다. 요즘 돌격대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는 소문이에요.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워둘 수가 없어서 야단인걸요.

노윤구 : PD들 사이에서도 여럿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 조심해야겠는 걸. 멋진 돌격대장 뒤에는 씩씩한 용사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대장 혼자 잘나서는 여왕 구출이 아마 쉽지 않을거야.

최선규 : 맞는 말씀이에요. 매주 새로운 출연자들인데도 우리 돌격대원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패기는 정말 높이 살만 하더군요. 너무나 진지하게 게임ㅇ 임하니까 사람들이 그래요. 여왕을 구출하면 유럽여행을 시켜준다더라구요.

노윤구 : 그런 유언비어가 떠돌만도 하지. 그러나 막상 우리들은 용사에게 경품하나 변변한 것을 못주거든. 그런데도 앞뒤 안가리고 물에도 뛰어들고 구름다리도 건너고 하는 것을 보면 무척 고맙더군.

최선규 : 진행을 맡고있는 저도 젊음을 되찾는 듯한 기분이에요. 출연자가 대부분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인 까닭도 있겠지만 그 열기는 정말 뜨겁지요.(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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