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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의 풍경 '매생이 바다'
김도형의 풍경 '매생이 바다'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7.26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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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완도,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완도,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얼마 전에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예술의 전당 국제포토페스티벌에 전시 되었던 어떤 작가의 작품 중에 완도의 양식장을 찍은 사진이 있었다.

해지는 바다에서 실루엣으로 표현된 수 천개 양식 막대기의 패턴과 그 사이에서 사람들이 배를 타고 일을 하는 장면의 사진인데 나도 거기서 내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사진을 찍어보고자 완도로 달려갔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막대기들은 그대로 있는 듯 한데 배를 탄 사람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는 것이었다.

마침 그 때 지나가는 어르신께 물어보니 "조것은 매생이 양식장인디 그런 사진을 찍으려면 겨울에 와야지라." 하셨다.

그제서야 완도 매생이를 검색해 보니 매생이 수확은 12월에서 2월 사이에 이루어진다고 되어 있었다.

애초에 기대한 상황을 아니지만 그래도 막대기들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요모조모 열심히 찍었다.

먹구름마저 끼어서 사진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어둠이 내리자 겨울에 다시 찾을 기약을 하며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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