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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름휴가 전격 취소… 개각시기 앞당겨지나
문 대통령 여름휴가 전격 취소… 개각시기 앞당겨지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7.2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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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文대통령 휴가 직후인 8월 둘째주께 예상
文대통령, 오늘 집무실 출근해 현안 보고 받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전격 취소했다. 이에 개각시기가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28일) 문 대통령은 29일(오늘)부터 8월2일까지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전격 취소하고 일상업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로 출근해 참모진으로부터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상황, 대일(對日)·대북(對北)문제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단, 매주 월요일마다 여는 수석·보좌관 회의는 문 대통령 휴가에 맞춰 여름휴가 일정을 짠 참모진 등을 배려해 이날은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개각시기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이른바 '7말8초'(7월말·8월초)설이다.

당초 문 대통령의 개각단행은 이르면 8월 초, 구체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직후인 8월 둘째주쯤으로 예상됐다. 항간에선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아 8월 중순 이후로 개각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그래도 여러 달 개각준비가 진행돼 왔던 만큼 문 대통령 휴가 직후인 8월 초에는 개각단행이 유력히 관측돼 왔던 것이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휴가가 취소됐다고 해서 개각시기가 당겨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업무를 지속한다는 차원에서 개각작업 또한 좀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때 개각에 대한 보고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각 후보자들마다 검증단계에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마지막 인사 검증단계로 일컬어지는 '정밀검증'에 진입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흐트러질 수 있는 정권 내부 분위기를 환기하고 국정운영의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장수 장관 및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을 중심으로 중폭 이상의 개각을 구상해 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개각은 7~8개 부처 안팎에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력 개각대상으로는 원년멤버로 꼽히는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꼽힌다. 유영민·이개호·진선미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복지부장관 후보자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과기부장관 후보자로는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의 이름이 각각 오르내린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도 현 정부 첫 보훈처장으로 2년 넘게 임기를 수행 중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나온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사의를 밝힌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적임자를 찾게 되면 이번 개각에 포함될 확률이 높다.

후임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방통위원장 후보군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이 각각 거론된다.

당초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가 예상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후임자 찾기가 난관에 부딪힌데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문제 등 교육개혁 주력을 위해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도 유임이 확실시된다. 이중 강경화·정경두 장관은 최근 한일갈등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까지 한반도 정세가 엄중히 전개되면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좀 더 역할을 하는 쪽으로 정리된 분위기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주미대사설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문 특보는 주미대사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문 특보가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교사로 불릴 만큼 현 정부 외교정책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 앞서 문 대통령이 미·중·일·러 4강(强) 대사들 중 현 조윤제 주미대사를 제외한 3국 대사들만 교체함으로써 조 대사가 장기근속하고 있다는 점 등이 교체설의 근거로 제시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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