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여 축구팬은 물론 한국 축구계를 오만과 무례로 조롱한 '호날두 노쇼' 사태와 관련, 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위약금을 청구할 방침이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전과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다. 지금까지의 과정과 문제발생 후 대응에 대한 설명의 자리였다.
연맹은 이날 오전 전날(29일) 유벤투스 쪽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형 홍보팀장은 먼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무례와 오만으로 6만여 우리 팬들이 받은 배신감과 상처를 생각하면 유벤투스 쪽에 입장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 유벤투스 구단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문은 유벤투스 구단에만 보낸 게 아니라 (유벤투스가 속한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와 이번 대회 승인권자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보냈다. 그만큼 유벤투스가 책임감을 가지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대회 주최사인 '더페스타' 쪽에 위약금을 청구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명예 실추 등)다른 추가 조치는 더 검토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일단 계약 내용과 위배되는 사안에 대한 정리는 마쳤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더페스타 쪽에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호날두의 불참은 물론이고 △킥오프 시간 지연 △호날두가 반드시 참석키로 했던 팬미팅 불참 △팬미팅 시간 및 규모 축소 운영 △본 경기에서 1군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비율 등 정리한 위반 사항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진형 팀장은 "곧 더페스타 쪽으로 위약금을 청구할 것이다. (더페스타 측이 말을 바꾼다면)상황과 반응을 보고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