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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시선’ 셀프계산대, 키오스크, 모바일뱅킹…디지털 소외가 불러온 정보 격차
‘EBS 다큐시선’ 셀프계산대, 키오스크, 모바일뱅킹…디지털 소외가 불러온 정보 격차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8.01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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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다큐시선
사진 = EBS 다큐시선

오늘(1일) 오후 EBS 1TV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다큐시선’에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가 방송된다.

이날 EBS ‘다큐 시선’에서는 우리 사회가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본다.

종이통장, 매표소, 영수증 같은 익숙한 것들은 사라지고 셀프 계산대, 키오스크 같은 낯선 것들이 생겨나났다. 누군가는 세상이 조금 더 편리해졌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도리어 디지털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 디지털 소외가 불러온 세대 격차, 정보 격차를 우리 사회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스마트한 세상과 마주한 노인들

“차차 기계로만 한다고 하는데 할머니들은 은행을 못 들어가겠다 싶어. 우리 세대에는 못 들어가고, 돈도 장판에다가 넣어놓든가 해야지” - 김정자씨 (72세)

2025년,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고 한다. 2018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표한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100으로 봤을 때 70대 이상의 디지털정보화활용 수준은 36.9%에 그쳤다. 노인들이 디지털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녀들이 기차표를 끊어줘도 받을 수가 없어 직접 종이에 수기로 적어 승무원에게 보여주는 사례를 기차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또 은행 창구는 점점 줄어들지만, 60대 이상 중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노인이 단 5.5%라는 통계도 있다. 이에 노인들이 일상에서 몸소 겪는 디지털 소외의 실태를 그들의 사연을 통해 살펴본다.

#할매들의 좌충우돌 디지털 도전기

“내가 배우려고 들지 않아요. 자존심 상하니까” - 이분남씨 (77세)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사는 77세 이분남 씨. 4남매와 손주들까지 다 키우고 독립한 지 4달째다. 스마트폰은 출시되었을 때부터 사용했지만 쓰는 건 전화, 문자, 메신저, 사진찍기, 노래 듣기가 전부다. 10년 동안 동작구민센터 노래교실 회장을 맡으며 누구보다 친화력이 좋지만, 디지털과는 아직 낯을 가리는 사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디지털에 친해져 보기로 했다. 1차 시도에서 은행 자동화기기로 출금하기는 성공했지만,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하기는 실패했다. 2차 시도로 친구와 춘천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표를 무인발권기로 끊어보고,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기를 재도전해보았다. 그녀는 과연 성공했을까?

#노인이라고 못 할 것도 없지!

“두려워할 필요 없다. 빨리 나오면 얼마든지 좋은 세상이 있다. 젊은 애들만 즐길 필요가 있나” - 서두남씨 (67세)

디지털을 배우기 위해 스스로 나서는 노인들도 많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정보화 교육을 듣기 위해 엄청난 경쟁률 속에서 추첨을 통해 수강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앱으로 전광판을 만들고, 은행에 가지 않아도 자리에서 딸에게 용돈을 부쳐준다는 올해 67세인 서두남씨. 그녀의 특별한 취미는 바로 ‘드론’이다. 취미로 하던 드론 덕분에 낙동강 녹조를 감시하는 부산시 드론안전관리단으로 늦은 나이에 취업에까지 성공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복지관에서 스마트폰 활용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어떻게 스마트폰 달인이 되었을까?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단순한 전달이 아닌 신선한 해석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생각의 여백을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1TV ‘다큐시선’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다큐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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