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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 양 “생존”...실종 11일 만에 가족 품으로
조은누리 양 “생존”...실종 11일 만에 가족 품으로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9.08.0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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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태 확인 중
조은누리 양 “생존”...실종 11일 만에 가족 품으로.
조은누리 양 “생존”...실종 11일 만에 가족 품으로. 11일만에 인근 야산서 발견. 조은누리양 실종 당일 옷차림.

조은누리 양(14)이 생존해 2일 무사히 구조됐다.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던 조은누리 양이 11일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조양을 찾기 위해 한마음으로 지원에 나선 경찰과 군부대, 소방, 행정기관, 민간단체, 시민 등의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군 수색대와 수색견이 조양을 발견했다.

처음 실종된 청주시 가덕면 현장과는 직선거리로 1.4㎞ 가량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의식·호흡은 있지만 탈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양은 헬기를 타고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정확한 건강상태 등을 확인 중이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어머니와 지인 가족 등 11명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한 야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실종됐다.

일행과 함께 무심천 발원지를 찾아가기 위해 산을 오르던 조양은 "벌레가 많다"며 중간에 먼저 산을 내려갔다. 조양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조은누리 양 무사히 생존, 가족 품으로.
조은누리 양 무사히 생존, 가족 품으로. 산악수색 작전에 특화된 특공대와 기동대 장병들이 지난달 7월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14)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틀만인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실종전단을 배포했다.

이후 일반시민들과 충북도교육청 소속 직원 등을 중심으로 SNS에 공유되며 조양 실종사건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이 높아졌다.

청주 도심 곳곳에는 조양을 찾는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청주시 전 지역 NH농협은행 및 농‧축협 등 60여개 금융점포와 15개 하나로마트 매장에 실종 전단지를 게시해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시민들은 저마다 “조은누리야, 무사히 돌아오라”며 조양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등도 조양 수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도교육청은 ‘특별교육재정수요지원비’로 1500만원을 마련해 수색활동과 관련한 예산을 지원했다.

정상혁 보은군수와 공무원 110여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실종지점과 인접한 보은군 회인면 쌍암리 임야에서 직접 수색에 동참했다. 보은경찰서와 경찰서 기동대원 130여명도 함께 했다.

무엇보다 조양의 복귀를 가족만큼이나 애타게 바랐던 것은 11일간이나 묵묵히 현장을 지켰던 수색대원들이다.

이들은 장맛비와 폭염이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의 바람대로 조양은 11일 만에 무사히 생존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경찰과 군부대, 소방, 행정기관, 민간단체 등에서 연인원 5700여명이 투입돼 조양을 찾아 왔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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