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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간선도로 상부 7만5천㎡에 '콤팩트시티(Compact City)' 만든다
북부간선도로 상부 7만5천㎡에 '콤팩트시티(Compact City)' 만든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8.0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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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 후 단절된 지역의 연결 복원 상상도. (자료제공=서울시)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 후 단절된 지역의 연결 복원 상상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7만5000㎡ 상부 공간에 주거·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공급물량에 치중했던 기존 공공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도시 재창조'라는 관점에서 주민의 삶의 질과 미래도시 전략까지 감안해 공공주택 혁신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 '청신호' 1000호를 비롯해 공원·보육시설 같은 생활 SOC,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상업시설이 모두 들어선다. 특히 인공대지 위 곳곳에는 인근 지역주민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보하고 도시농업시설,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서울 동북권과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지역이자 향후 3개 지하철 및 경전철역이 들어서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현재 북부간선도로로 가로막혀 있는 신내역과 신내3지구를 공중보행길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음, 진동, 미세먼지 등 우려와 관련해서는 수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검토의견을 받았다. 향후 설계단계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최적의 공법을 채택·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지 총 7만4675㎡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 지구는 북부간선도로 구간 2만3481㎡, 북부간선도로와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창고 부지 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 일부 1만7675㎡를 포함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심의로 받게 돼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시는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지구지정을 마무리하는 한편 올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열어 설계안을 채택한다. 내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2025년이면 실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단순히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모델을 다양하게 도입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까지 이끌어내겠다"며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유휴부지에 혁신적 건축물을 짓는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처럼 저이용 토지를 활용해 지역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신개념 공공주택을 서울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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