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40 (목)
 실시간뉴스
'공기청정기 소음도' 해외제품보다 국내 브랜드가 '우수'
'공기청정기 소음도' 해외제품보다 국내 브랜드가 '우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8.07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날 서울 사당역 인근에 마련된 쉼터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다. 2019.3.25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날 서울 사당역 인근에 마련된 쉼터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다. 2019.3.25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한국생활안전연합이 7일 발표한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의 안전성·성능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된 일부 공기청정기 모델의 경우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표시된 성능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음도에 있어서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실시됐다.

공기청정기 35개, 마스크 50개 모델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 검사가 동시에 치러졌다. 조사 결과, 공기청정기의 온도상승 시험을 통한 화재 발생 가능성과 감전사고 예방조치 여부, 오존발생으로 인한 오존농도 기준치(0.05ppm) 초과 여부 등은 모두 안전 기준을 만족했다.

다만 미세먼지·유해가스 제거능력의 경우 35개 모델 가운데 5개 모델이 표시성능 기준에 미달했고, 차량용 3개 모델은 성능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표시성능 미달 제품은 프렉코(AVP-500SW), IQ AIR(HealthPro150), 샤프(KC-J60K-W), 아이젠트(MAC-100QV), 정인일렉텍(JI-1000) 등이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29개 모델은 유해가스 제거능력에서 CA인증기준(제거율 70% 이상)을 충족했으나, 샤프(KC-J60K-W) 1개 모델만 유해가스 제거능력이 54%로 기준에 미달했다.

소음도와 관련해서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30개 모델 중 25개 모델, 차량용 공기청정기 5개 모델 중 4개 모델이 CA인증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브랜드의 경우 8개 모델 중 3개 모델만 인증기준에 만족한 반면, 국내 브랜드 22개 모델은 모두 만족한 것으로 확인돼 해외제품보다 국내 브랜드의 소음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CMIT와 MIT가 2개 모델 필터에서 검출되기도 했다. 해당 성분이 제품 가동 과정에서 방출되지는 않았다. 해당 모델 명칭은 노루페인트가 판매하는 NRCV-01와 오텍케리어의 CAPF-V060HLW다. 판매자 측은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스크 50개 모델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민의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필터에 대해서도 국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필터 제조·수입업계에서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며, 이 과정에서 유해물질 함유 확인 시 즉각 회수·교환 조치를 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환경부는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인 필터 제품(필터형 보존처리제품)에 CMIT, MIT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함유금지물질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