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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오미자냉국에 다슬기들깨탕…문경 금천계곡 귀촌 부부의 여름별미
‘EBS 한국기행’ 오미자냉국에 다슬기들깨탕…문경 금천계곡 귀촌 부부의 여름별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8.09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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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여름 한 사발, 냉국기행 - 마시자, 계곡 한 사발’
EBS 한국기행 ‘여름 한 사발, 냉국기행 - 마시자, 계곡 한 사발’

오늘(9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여름 한 사발-냉국기행’(기획 김현주, 촬영 박주용, 글·구성 문은화, 연출 지은경) 5부가 방송된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으로 멱을 감을 만한 삼복더위. 아무리 속이 허하고 배가 고파도 불로 해 먹는 모든 음식이 딱 질색인 이맘때. 한국인들의 여름을 책임져온 오래된 맛이 있다. 예부터 차게 먹는 국이라 하여 ‘찬국’, 청량감을 주는 시원한 국이라 하여 ‘창국’ 이라고도 불렸다는 ‘냉국’.

오이, 가지, 해초에, 육고기, 생선까지. 단짠 단짠 한 맛에 식초 한 방울로 청량한 맛을 돋우고 얼음 한 덩이로 쨍한 맛을 더하면 여름철 깔깔한 입맛엔 이만한 호사가 없다. 왕실부터 민가까지 여름밥상에 오르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한국인의 별미…. 여름 냉국 한 사발 속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을 찾아 한국기행을 떠나본다.

오늘 ‘한국기행-여름 한 사발, 냉국기행’ 5부에서는 ‘ 마시자, 계곡 한 사발’ 편이 소개된다.

EBS 한국기행 ‘여름 한 사발, 냉국기행 - 마시자, 계곡 한 사발’
EBS 한국기행 ‘여름 한 사발, 냉국기행 - 마시자, 계곡 한 사발’

경북 문경시 동로면을 흐르는 금천 계곡. 그 옆에 터를 잡은 성인호 씨, 안영이 씨 부부는 올해로 41년차 잉꼬 부부다.

최근 부부 사이에 낀 의문의 여인(?) 때문에 아내 영이 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미자 사랑이라고 아실라나 모르겠다. 우리 주위 분들은 다 아는데 미자 사랑. 미자한테 빠져있다고.”

여인의 정체는 오미자. 자연이 좋아 귀촌한 부부지만 남편의 오미자 사랑 때문에 귀촌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자연을 즐길 틈은 거의 없었단다.

오랜만에 집 앞 계곡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부부. 시원한 계곡물에 두 발을 담그고 빨간 오미자청을 물에 희석해 들이켠다.

영이 씨는 계곡에서 잡아 온 청정 다슬기로 국물을 낸 이열치열, ‘다슬기들깨탕’과 성호 씨의 구슬땀으로 일궈낸 오미자로 새콤달콤 ‘오미자냉국’을 만든다.

계곡에서의 추억은 무더위의 냉국처럼 유난히도 달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여름 한 사발, 냉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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