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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영화 ‘철목련’… 돌리 파튼, 줄리아 로버츠, 대릴 한나 주연
[EBS 금요극장] 영화 ‘철목련’… 돌리 파튼, 줄리아 로버츠, 대릴 한나 주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8.09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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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밤 EBS 1TV ‘금요극장’은 허버트 로스 감독 영화 <철목련 (원제 Steel Magnolias)>가 방송된다.

샐리 필드, 돌리 파튼, 셜리 맥클레인, 줄리아 로버츠, 대릴 한나 주연의 영화 <철목련>은 1989년 개봉한 미국 영화다. 상영시간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철목련>은 로버트 할링이 쓴 동명의 원작 연극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작중 쉘비는 제1형 당뇨병을 앓다가 사망한 할링의 누나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단 한 순간이라도 원하는 대로 살고자 애쓰는 쉘비 역을 맡아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및 골든글로브상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랐고,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다. 이미 <노마 레이 (1979)>와 <마음의 고향 (1984)>으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바 있으며, 본 작품으로 골든글로브상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오른 연기파 배우 샐리 필드가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는 엄마 마린 역을 맡아 열연한다.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위저 역의 셜리 맥클레인 역시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원작의 작가이자 각본가인 로버트 할링의 대사는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신랄하고, 감독 허버트 로스는 개성이 뚜렷한 주조연 여섯 명의 연기를 절묘하게 이끌어내고 조합했다.

영화 <철목련>은 마린과 쉘비 모녀의 사랑과 갈등을 중심으로 주변 여성들의 삶을 다룬다. 마린, 쉘비, 아넬, 위저, 트루비, 클레리. 이 여섯 명의 여성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때때로 좌절하고 슬퍼하며,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고통조차도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의지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제목이 시사하듯, 본 작품의 주인공들은 가족과 사랑 앞에서 목련처럼 여리고 섬세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강철처럼 더없이 강인한 여성들인 것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중년여성 마린은 딸 쉘비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쉘비의 결혼식 당일, 마린과 쉘비는 머리를 하러 마린의 친구 트루비가 운영하는 미용실로 향한다. 그런데 한창 머리를 하던 중, 당뇨병 환자인 쉘비가 발작을 일으킨다. 마린은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 쉘비가 앞으로 아이도 갖지 못할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마침 그날 트루비에게 고용된 미용사 아넬 역시 마린과 친구들에게 숨겼던 비밀을 실토한다. 범죄자인 남편의 도주로 가진 걸 전부 잃고 일자리를 찾아 이 마을까지 들어왔던 것. 이러한 사연을 들은 쉘비는 아넬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고, 아넬은 이곳에서 새미라는 남자와 처음 대면해 점차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한편, 마린의 친구인 클레리는 시장으로 재직했던 남편을 잃은 후로 줄곧 트루비의 미용실에서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낸다. 넘치는 게 돈뿐이라 라디오 방송국을 사들여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이 일도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다. 마린의 또 다른 친구인 위저 역시 두 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자식들마저 뜻대로 자라지 않자 냉랭하고 꼬인 성격으로 변한다. 하지만 쉘비의 주선으로 오래전에 마을에서 알고 지냈던 오웬이란 남자를 다시 만나면서 위저의 마음에도 조금씩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렇듯 모든 상황이 따뜻하고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마린은 쉘비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쉘비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 마린은 쉘비가 출산하는 걸 강하게 반대하지만 쉘비의 뜻을 꺾지 못한다. 쉘비는 반드시 무탈하게 아이를 낳겠다고 다짐하고, 실제로 잭 주니어라는 건강한 아들을 낳아 육아에 푹 빠진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쉘비는 출산으로 신장이 망가져서 마린이 기증한 신장으로 이식 수술까지 받지만, 그 후로도 육아와 간호사 일을 병행하면서 무리하다가 쓰러지고 만다. 끝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쉘비의 장례식을 치른 후, 마린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절규한다. 트루비와 클레리, 위저, 아넬은 그 곁에서 머물며 마린을 다독이고 힘을 북돋아 준다. 결국, 마린은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면서 쉘비의 흔적으로 가득한 삶을 이어가자고 다짐하는데….

영화 <철목련> 허버트 로스 감독은 1927년 5월 1일,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다. 9세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를 따라서 마이애미로 이주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에 배우가 되기 위해서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으나, 춤에 매료되어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후 댄서로 활동하면서 브로드웨이 공연 및 다양한 TV 특집 프로 안무를 맡기도 했다. 이후, 영화 <틴에이저 스토리(1961)> 등의 안무를 맡으면서 영화와도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감독 데뷔작은 뮤지컬 영화인 <굿바이 미스터 칩스(1969)>다. 데뷔작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작품인 <올빼미와 새끼 고양이 (1970)>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영화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 번 (1972)>, <쉴라호의 수수께끼 (1973)>, <화니 레이디 (1975)> 등을 제작한 후, <선샤인 보이 (1975)>를 감독하면서 각본가 닐 사이먼과의 오랜 협력을 시작했다. 닐 사이먼의 각본으로 크게 히트 친 작품으로는 <굿바이 걸 (1977)>과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 (1978)>가 있다. 1984년에는 <자유의 댄스 (1984)>를 감독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 후로도 <나의 성공의 비밀 (1987)>과 <철목련 (1989)>, <야망의 제물 (1991)> 등을 감독하며 1990년대까지 꾸준한 활동을 벌였다. 2001년 10월 9일, 뉴욕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 자료 = EBS 영화정보 참조)

전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5분(토요일 오전 0시 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금요극장 ‘철목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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