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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영화 ‘댓 씽 유 두’… 배우 톰 행크스 감독 데뷔작
[EBS 세계의 명화] 영화 ‘댓 씽 유 두’… 배우 톰 행크스 감독 데뷔작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8.1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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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댓 씽 유 두’ 포스터
EBS 세계의 명화 ‘댓 씽 유 두’ 포스터

오늘(10일) 오후 EBS1 '세계의 명화'는 배우 톰 행크스의 영화 감독 데뷔작 <댓 씽 유 두 (원제 That Thing You Do!)>가 방송된다.

톰 에버렛 스콧(가이 패터슨), 리브 타일러(페이 돌란), 조나단 스캐치(지미), 스티브 잔(레니), 에단 엠브리(베이스 연주자), 톰 행크스(미스터 화이트) 주연의 <댓 씽 유 두>는 1996년 개봉한 미국 영화다(한국 1997년 개봉). 상영시간 110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댓 씽 유 두>는 4인조 스쿨밴드의 성공과 좌절을 그려낸 작품이다. 음악관과 인생관이 서로 다른 멤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음악에 대한 열정이다. 영화의 제목이자 시종일관 흘러나오는 주제곡 ‘댓 씽 유 두 (That Thing You Do - 네가 하는 바로 그것, 바로 그 일)’야말로 서로 다른 개성의 ‘원더스’ 멤버들을 한데 묶어주는 열정의 주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순수했던 열정이 벼락스타가 되면서 그 빛을 잃고 와해되면서 성공가도를 이어가던 원더스는 팀 해체라는 불운을 맞이한다. 하지만 멤버들은 각자 바라던 꿈을 쫒아 그 열정을 다시 불사르고, 세월이 흐른 뒤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는 뒷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64년은 비틀즈의 ‘미국침공’으로 미국 전역에 비틀즈 열풍이 일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지방 가요제에서 우승하며 데뷔한 ‘원더스’라는 가상의 밴드가 ‘댓 씽 유 두(That Thing You Do!)’라는 히트곡을 남기고 해체되기까지의 과정을 경쾌하게 그린 작품. ‘원더스’라는 팀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지만 단 한 곡의 히트곡만을 남기고 사라진 수많은 팀들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그렸다는 점에서 본 작품을 완전히 허구의 산물로 보긴 어렵다. <원더스>는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2회 연속으로 수상한 톰 행크스가 처음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젊은이들의 낭만과 사랑을 흥겨운 60년대 음악으로 버무린 유쾌한 작품이다. 평단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60년대 풍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메인곡 ‘That Thing You Do!’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오스카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원더스’의 멤버들로 분한 4명의 배우들은 8주에 걸쳐 합주연습을 하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뮤지션들의 합주곡으로 대체되었다.

1964년 미국. 가이(톰 에버렛 스콧 분)는 낮에는 아버지의 가전제품대리점에서 일을 돕고 밤에는 재즈음악에 빠져 드럼을 치는 순수하고 유쾌한 청년이다. 가이의 친구이자 밴드 리더인 지미(조나단 스캐치 분)는 지역 가요제에 출전하기 위해 부상당한 드러머의 공석을 가이로 채우고 원더스(oneders)라는 팀 이름도 새로 짓는다. 그리고 대회 당일, 가이는 잔잔한 발라드였던 원더스의 참가곡 ‘댓 씽 유 두(That Thing You Do!)’를 느닷없이 빠른 템포로 연주하면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낸다. 지역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원더스는 필라델피아의 유명 밴드로 급부상하고 지역 음반 매니저 호래스(크리스 엘리스 분)와 계약을 맺은 뒤 라디오 전파를 타게 되면서 스타덤에 오른다. 얼마 후 호래스는 이들을 거물급 음반 제작자 미스터 화이트(톰 행크스 분)에게 소개한다. 결국 원더스 멤버들은 플레이톤 전속 가수가 되어 전국을 무대로 투어를 하고 방송과 영화에 출연하며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팀의 리더이자 두뇌인 지미는 자신의 연인이자 팀의 의상담당인 페이(리브 타일러)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자작곡 외에도 회사에서 만든 노래도 불러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화이트와 마찰을 빚은 끝에 밴드를 박차고 나간다. 또한 베이스를 담당하던 멤버는 입대를 해버리고 기타를 담당하던 레니(스티브 잔)마저 여자에게 푹 빠져 라스베이거스로 사라지는데….

배우이자 감독인 톰 행크스는 1956년 7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콩코드에서에서 출생해 다소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별다른 연기 경력 없이 1980년 <어둠의 방랑자(He Knows You're Alone, 1980)>로 데뷔했다. 1984년 로맨틱 코미디 <스플래시(Splash, 1984)>의 오디션에 통과한 톰 행크스는 소년 같은 감성과 따뜻한 웃음이 관객에게 호소력을 발휘하여 주로 1980년대 유행했던 키덜트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어른이 된 소년의 이야기 <빅(Big)>은 1988년 최고의 흥행 영화였고, 그의 대표작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로는 톰 행크스가 일급 스타의 대열에 들어서기에 부족했고, 그는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갔다. <허영의 불꽃(The Bonfire Of The Vanities, 1990)>이 실패한 후, 톰 행크스는 다른 돌파구를 찾아낸다. 미국의 보수적인 가족 이데올로기를 대변했던 초기의 모습을 다른 형식으로 되살린 것이다.
1993년 톰 행크스는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로 등장하며 개인의 가치,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미국적 가치를 옹호하는 역으로 자유로운 미국을 상징하는 심볼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성기에 접어든다. 이후 출연한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로 2회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아폴로 13(Apollo 13, 1995)>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를 통해 완전히 변모된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2000)>,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 2002)>, <터미널(The Terminal, 2004)>과 같은 수작을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로 연기의 폭을 늘려가는 데도 성공했다. 또한 <댓 씽 유 두(That Thing You Do!, 1996)>에서 감독으로, <캐스트 어웨이>,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 2001)> <나의 그리스식 웨딩 (2002)>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2004) > 등에서 제작자로도 변신한 그는 헐리웃을,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관객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최근 출연작으로 <클라우드 아틀라스> <캠틴 필립스> <세이빙 MR.뱅크스> 등이 있다.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댓 씽 유 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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