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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日, 과거사 반성하지 않아 한일 양국 '갈등' 고조 시켜 "
WP "日, 과거사 반성하지 않아 한일 양국 '갈등' 고조 시켜 "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8.1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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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경제침탈 아베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광주시민대회'에 참석한 광주 '시민의 힘' 회원들이 'NO 아베, 토착왜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2019.8.10
지난 10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경제침탈 아베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광주시민대회'에 참석한 광주 '시민의 힘' 회원들이 'NO 아베, 토착왜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2019.8.10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그레그 브라진스키 역사 및 국제학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역사적인 문제에서 촉발된 한국과 일본 간 무역갈등이 전 세계 IT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계속 위태로운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진스키 교수는 지난달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고 화이트국가(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이 메모리 칩 가격을 상승시켰고 이는 세계 IT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 양국 간 역사 문제가 깔려 있다며 일본의 조치들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임을 시사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난 1945년 한국과 일본은 당시 미국이 공산주의를 저지하도록 압박하면서 역사 분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이후 1965년에는 박정희 당시 한국 행정부가 경제 성장에 주력하면서 피해자 관점을 고려하지 않은 한일청구권협정을 체결해 또 해결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 정부 지도층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과거사와 관련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양국 갈등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덧붙였다.

브라진스키 교수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저지를 만행을 되돌아보고 후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기념물이나 박물관을 짓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학교에서 당시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 것뿐이란 식으로 가르쳐 이러한 교육을 받은 이들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브라진스키 교수는 이러한 역사적 갈등에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지역경제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전에 해결될 가능성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해결되더라도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화해를 위해 일관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또 다른 경제 및 군사적 위기에 직면할 것이고 이로 인해 전 세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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