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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의 풍경 '장화리의 여름'
김도형의 풍경 '장화리의 여름'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8.13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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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장화리, 강화도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장화리, 강화도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십 년도 더 된 얘기인데 어느 날 살빼기를 선언한 후배가 다음 날 아침 출근길 부터 약 한 시간을 걸어서 출근하겠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나타난 후배에게 어제 말한대로 걸어 왔냐고 물었더니 날씨가 너무 더워 좀 선선해 지면 그때부터 시작하겠다고 해서 내가 '덥다고 안하면 날씨가 좋아도 안한다' 라고 했더니 그 말이 맞다고 하면서 다음날 부터 상당 기간 걸어서 출근해 눈에 띄게 몸무게를 줄인 일이 있다.

일요일 이었던 그제 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낮 최고기온이 37도 가까이 올라 간다고 하여 촬영을 쉴까 하고 생각하다가 '덥다고 안하면 날씨가 좋아도 안한다' 라고 예전에 내가 후배에게 한 말이 떠올라 집을 나서 강화도로 향했다.

낙조로 유명한 장화리를 지나는데 마침 그 때가 밀물 이었던지 바닷물이 해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파인더를 들여다 보니 물이 화면상에 알맞은 위치까지 오려면 약 삼십분은 더 있어야 될 듯 하였다.

연중 가장 뜨거운 햇살을 피할 그늘도 없어서 그자리에 마냥 기다리고 섰는데 촬영장소 바로 옆에 근사한 집을 새로 지은 주민 한 분이 나를 보며 노을이 지려면 아직 한참 있어야 되는데 땡볕에 뭘 찍고 있냐고 했다.

나는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선생님은 저 뻘의 캔버스를 채색하며 다가오는 푸른 물감같은 바닷물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라고 속으로 대답했다.

물이 어느 정도 다가왔을 때 삼십초의 노출로 몇 장 찍고 욕심 같아서는 한 삼십분 더 있고 싶었지만 도저히 힘들듯 하여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는데 종아리가 빨갛게 익어 있었다.

상식도 없이 그 뜨거운 햇살에 반바지 차림으로 오랜 시간 촬영을 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막바지 여름에 가족끼리 연인끼리 서해 3대 낙조 포인트 중의 하나인 강화 장화리에서 커피 한 잔 하며 노을을 감상하는 낭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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