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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채용규모 "대기업 4.1% · 중견 21.7% · 중소 48.6% 줄어"
올 하반기 채용규모 "대기업 4.1% · 중견 21.7% · 중소 48.6% 줄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8.1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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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제공)
(인크루트 제공)

 

올 하반기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줄어들어 취업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경우는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여 채용할 계획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19일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66.8%로 이는 지난해 67.1%와 매우 근접한 수치"라면서도 "기업 1곳당 평균적으로 채용하는 신입사원 수는 전년 동기 83.3명에서 올해 64.1명으로 1년 새 약 20명가량이 줄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총 27일간 이뤄졌으며 조사대상은 상장사 2221곳으로 그 가운데 총 699곳이 조사에 응했다. 자산 규모 별로는 대기업 186곳, 중견기업 164곳, 중소기업 349곳이 응답했다. 조사는 1대1 전화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6%다.

하반기에 채용 의사를 밝힌 기업 비율이 60% 이상인 점은 긍정적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기업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2005년(61.5%), 2011년(64.6%), 그리고 2017년(69.9%)부터 올해까지 총 5차례다.

문제는 채용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 이 채용할 대졸 신입사원의 규모는 4만4821명으로 작년보다 4%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채용계획과 채용규모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91.1%가 채용의사를 보였던 대기업의 경우 올해 79.2%로 1년 새 11.9%P 감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4만4684명의 채용을 예고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 올해는 약 4% 줄어든 4만2836명 채용을 예고했다.

인크루트는 "(대기업이) 지난 2017년 66.3%에서 지난해 24.8%P나 오른 채용계획을 보이며 하반기 취업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던 만큼, 대기업의 올해 채용계획 축소는 고용시장의 적신호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계획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중견기업은 지난해 62.0%에서 올해 68.6%로 6.6%P, 중소기업은 올해 61.1%로 지난해 52.3%보다 8.8%P 올랐다. 하지만 채용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의 채용 예정규모는 각각 1393명(지난해 1780명)과 592명(지난해 1152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견기업은 21.7%, 중소기업은 48.6% 줄어들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변수들과 부딪히면서 채용규모를 극명하게 줄인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결국 채용을 확정한 기업 비율은 전년 수준이지만 실제 채용 인원이 줄어들어 올 하반기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 하반기 전체 기업의 2/3가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 의사를 비추며 일자리 창출에 화답한 것은 고무적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채용규모가 일제히 줄어들고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증발' 수준으로 급감하며 결국 하반기 채용 문이 좁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직자 입장에서는 체계적인 구직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이러한 채용 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7일 오후 2시 숭실대학교 한경직 기념관에서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네이버, 포스코, CJ제일제당, 그리고 롯데그룹 총 4곳의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참석자 전원에게 경품이 제공되고 추첨을 통해 무선 이어폰, 무선 충전기, 문화상품권, 온라인 어학강의 수강권 등을 제공한다. 선착순 2000명 마감으로,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채용설명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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