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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과일 가격 '안정'될 듯 … 날씨 좋아 생산량 증가
추석 과일 가격 '안정'될 듯 … 날씨 좋아 생산량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8.2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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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경남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 삼애농원에서 노정곤씨 부부가 폭염을 이기고 탐스럽게 잘 영근 추석용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함양군 김용만 제공) 2019.8.20
20일 오전 경남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 삼애농원에서 노정곤씨 부부가 폭염을 이기고 탐스럽게 잘 영근 추석용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함양군 김용만 제공) 2019.8.20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기상 호조로 사과, 배 등 과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같은 과일 가격 폭등은 없을 전망이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 성수기 사과와 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1%, 4.4%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내달 12일까지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홍로 품종의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5% 많은 49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총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줄었지만 폭염이나 태풍 피해 없는 양호한 기상이 이어지면서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개화기 저온 피해와 여름철 폭염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던 배도 올해 안정적인 수급을 보일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 배 출하량은 전년대비 4% 많은 5만3000톤 수준으로 예측된다.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탓에 배의 생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양호한 기상으로 크기면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감은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성수기 단감 출하량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400톤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 출하가 가능한 지역의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단수 역시 개화기 냉해 피해로 전년보다 줄어든 탓이다.

사과, 배의 경우 지난해 폭염 피해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던 것과 달리, 올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추석 이후 소비부진을 우려한 농가에서 성수기 출하를 확대하면서 한꺼번에 공급이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이 빨라 이 시기에 출하될 사과의 착색 불량이 우려된다"며 "농가에서 미숙과 출하를 자제하는 등 고품질 사과를 출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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