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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돌연사 주범 심장마비 - 최선의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연말 돌연사 주범 심장마비 - 최선의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2.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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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는 누구에게나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간혹 사람이 많은 터미널이나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 중에는 심장마비가 왔을 확률이 높다. 또한 집안에서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경련과 함께 의식을 잃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상황에서 최선의 조치는 역시 119에 신고를 하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구급요원이 도착하기 전까지의 응급처치다. 심장이 정지된 이후 4분이 지나면 사람의 뇌는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심폐소생술이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정작 많은 이들이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 때문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송파소방서 응급구조사이자 심폐소생술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류중무 주임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응급처치술 능력은 100점 만점에 30점”이라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20년 가까이 별별 환자들을 접했습니다. 그중에는 주위에 심폐소생술을 할 줄 하는 사람만 있었어도 환자를 살릴 수 있었던 사례가 많았어요. 예전에는 나이 많은 사람 위주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연령대가 많이 낮아지고 있어요. 한번은 구급출동해서 가보니 중년의 남성이 심장이 정지된 상태로 의식을 잃고 있더군요. 그 옆에 고등학생 아들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거죠. 얼마 전에는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아버지를 살린 사례도 있어요. 알고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심폐소생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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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정보

간혹 섣불리 사람을 구한다고 응급처치를 하다가 사망할 경우 책임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심폐소생술은 4분 안에 심정지 상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가 개정되면서 업무수행 중이 아닌 응급의료 종사자를 포함해 일반인이 선의를 갖고 응급환자를 상대로 펼친 응급처치로 인해 발생하는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 등 각종 책임을 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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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의 원인과 증상
돌연사는 돌연심장사, 심정지, 또는 심장마비라고도 불린다. 심장병 환자의 50% 이상이 돌연사로 사망할 정도다. 대한심장학회에서는 예기치 못하게 급성 증상이 나타난 후 한 시간 이내에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자연사를 통칭하고 있다. 원인질환은 대부분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의 동맥경화성 심장병이며 급성심근경색과 같이 이른 아침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서운 것은 돌연사 증상의 환자 중 생명을 구하는 비율이 25% 이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돌연사라고 해서 전조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1단계는 전구기로 대부분의 돌연사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흉통, 호흡곤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것을 느끼는 상태다. 문제는 그나마도 25% 정도의 환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첫 증상으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2단계는 급성증상의 시작으로 돌연사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한 시간 이내에 부정맥, 저혈압,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단계는 돌연사의 원인인 부정맥의 발생으로 심기능이 정지되고 의식은 상실되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소생이 가능한 상황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모든 생체기능이 정지하고 완전한 생물학적 사망이라 할 수 있는 상태다.    
류 주임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성공사례를 통해 환자의 대처 역시 중요함을 설명했다.
“한번은 어떤 분이 운동하다가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심상치 않다며 구급차를 불러 출동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에 심장마비가 온 거죠. 사람이 심장마비가 오면 바로 의식을 잃지 않아요. 심실 세동으로 인해 전신을 떤다든지 전조증상이 있거든요. 마침 구급차에 구비된 제세동기를 이용해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었죠. 심혈관 질환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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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순서 및 방법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에는 우선 중요한 것이 환자가 쓰러져 있는 현장이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환자는 물론 구조자 역시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현장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라면 본격적으로 심폐소생술 단계를 실시한다.

1 의식 확인 “여보세요, 여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다. 이때 의식이 있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2 119신고 의식이 없다는 것이 확인 되면 주위 사람들 중 한명을 정확히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현장의 위치와 환자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119에 신고를 할 것을 부탁한다. 이와 함께 환자가 쓰러져 있는 상태가 불안정하다면 딱딱하고 평평한 바닥에 똑 바로 눕게 한다. 이때 몸통이 비틀리거나 구부러지지 않도록 한다.

3 기도확보 양손으로 환자의 이마와 턱을 잡고 이마를 내리며 턱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다. 이후 눈은 환자의 가슴을 향한 채 환자의 코와 입에 귀를 갖다 대고 5~10초 정도 재차 호흡 상태를 확인한다.


4 구조호흡 환자의 호흡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즉각적으로 한손으로 코를 막고 구조자의 입과 환자의 입을 완전히 밀착해 정상 호흡으로 약 1초 동안 가슴 상승이 보일 정도로 숨을 불어넣는다. 2회 연속으로 실시한다.

5 흉부압박 환자의 상의를 벗긴 상태에서 양쪽 젖꼭지 사이 가슴의 정 중앙에 손바닥을 대고 손등 위로 다른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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