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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의 풍경 '그리운 바다 성산포'
김도형의 풍경 '그리운 바다 성산포'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8.2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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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용유도, 인천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강화도, 인천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평소 차를 운전하고 다닐 때는 늘 음악을 듣는다.

유료 음원사이트에서 골라 따로 모아 놓은 노래들을 듣기도 하고 라디오를 듣기도 한다.

몇 달 전쯤 인천 용유도에서 촬영을 마치고 밤길을 운전해 집으로 오는데 라디오 음악 프로에서 포근한 목소리의 여자분이 어떤 시를 배경음악과 함께 낭독했는데 첫소절 부터 귀가 기울여 졌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그 시는 이생진 시인의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일부였다.

문득 집 책장에 꽂혀있는 '숲속의 사랑' 이라는 포토에세이집이 생각나서 꺼내 보았다.

그 에세이집은 제주도를 사랑해서 평생 제주도 사진을 찍다 '두모악' 이라는 갤러리를 남기고 루게릭 병으로 세상을 떠난 김영갑 사진작가의 사진에 어느 노 시인이 시를 써서 함께 게재한 책인데 혹시나 해서 봤더니 그 시인이 바로 이생진 시인이었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라는 시인의 시를 알고 그 책을 읽으니 감동이 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사진을 전문으로 찍겠다고 하면서 아직 제주도의 바다는 찍지 못했다.

가을에 한 번 다녀와야 되겠다.

아래 글은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일부다.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난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한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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