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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준비단, 오늘 정의당 방문 소명… ‘데스노트’ 분수령
조국 청문회 준비단, 오늘 정의당 방문 소명… ‘데스노트’ 분수령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8.2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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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의당이 이르면 26일(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여부를 판정하는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릴지 말지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관심을 받는 정의당의 일명 '데스노트'는 조 후보자 측의 공식 소명 이후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데스노트'는 현 정권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는 뜻에서 붙은 정치권 용어다.

조국 후보자 측은 이날 오후 3시 인사청문회 관련 정국에서 자주 결정적 역할을 해온 정의당을 찾아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을 진행한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26일 정의당을 방문해 조 후보자의 딸 논문·입학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공식적인 소명을 할 예정"이라며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는 소명을 들어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앞서 지난 22일 정의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딸 관련 의혹과 웅동학원 소송 등에 대한 소명요청서를 발송했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릴지를 두고 결단을 내릴 시기가 다가오면서 숙고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앞서 보수 야당이 조 후보자와 가족을 향해 위장전입·위장거래 등 의혹에 대해 비판을 쏟아낼 때에도 정의당은 "무모한 폭로와 인신공격은 지양해야 한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판단을 보류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이번 조 후보자 사안에 특히 고심을 거듭하는 배경에 정의당의 숙원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 개혁 문제가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정개특위 활동기한이 오는 31일 만료되는데 한국당의 반대를 뚫고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하려면 민주당이 결단이 필요하다. 한국당이 민주당과 정의당의 '밀월'을 의심하는 이유다.

다만 정의당으로서는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여론이 심상치않게 흐르면서 조 후보자 측 소명과 여론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22일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에 대한 의혹은 신속히 규명되어야 한다.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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