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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리 경제를 스스로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 필요"
文대통령 "우리 경제를 스스로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 필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8.2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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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청와대 제공)2019.8.2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청와대 제공)2019.8.2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과 기업이 만들어주신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았다"라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그 누구도 늦출 수 없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지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활력을 반드시 되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공장 착공과 현대모비스와 산업부·울산시의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라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격려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울산에 부품공장을 신설해 2021년부터 배터리 모듈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라며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울산, 경북, 인천, 충남에 생산라인을 늘려 차세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양산하게 된다. 모두 3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730여개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13년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법을 제정해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라며 "미래차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결단을 중심으로 정부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오늘의 협약식이 만들어졌다"라며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해외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영업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 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라며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 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발표한 '유턴 기업 종합 지원대책'에 따라 "유턴 기업 지원의 기준을 넓히고, 유사한 품목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 시켰다"라며 "해외에서 유선전화기를 제조하던 업체가 국내로 돌아와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해도 유턴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편의와 혜택도 늘려 요건과 절차를 완화하고, 대기업도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지원받도록 하여 지방 복귀를 유도했다"라며 "외국인투자기업이 누려온 농어촌특별세 감면 혜택을 국내 복귀기업에도 적용했고 초기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스마트 공장 신설자금은 정책금융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G 분야에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유턴 기업 지원제도가 마중물이 돼 더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라며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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