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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유아기 문자 지도/읽기와 쓰기는 말하기 · 듣기와 함께 발달되어야 한다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유아기 문자 지도/읽기와 쓰기는 말하기 · 듣기와 함께 발달되어야 한다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9.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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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연필과 종이 달라고 할 때가 가르칠 시기

조기교육을 열망하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지나친 학습을 시키기도 한다. 이제 겨우 말을 시작한 자녀에게 '한글공부'책을 사다 주고 가르치는 엄마도 있다. 글자를 단순히 읽고 쓰는 반복 학습은 빨리 시킨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아이가 종이와 연필을 원할 때가 바로 그 시기. 또한 읽기 · 쓰기는 말하기 · 듣기와 함께 발달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도록.

1990년 12월호 -유아기 문자 지도/읽기와 쓰기는 말하기 · 듣기와 함께 발달되어야 한다
1990년 12월호 -유아기 문자 지도/읽기와 쓰기는 말하기 · 듣기와 함께 발달되어야 한다

 

우리 주의의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이른 나이에 읽고 쓰기를 잘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책을 줄줄 읽어 내리고 글씨를 잘 쓰는 아이가,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장난만 한다든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를 종종 본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잘 들으려는 태도가 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들이 매우 많다. 이런 아이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여 그에 알맞은 말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어린이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기가 하고픈 말만 하는 어른들, 또한 대상과 상황에 적합한 말을 하는 어른들도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의 언어 교육은 상당 부분 잘못되어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읽기와 쓰기는 듣기 · 말하기와 동시에 학습되어야 한다. 

언어 발달을 위한 영역은 네 가지로 구분한다. 즉,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로 나누는데 매케도(Machado)에 의하면 이 네 가지는 어린이의 언어 발달에서 밀접한 관련을 가지면서 발달한다고 한다.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의 네 가지 언어 활동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이 중 어느 한 측면의 발달 수준은 다른 측면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듣기 활동을 소홀히 하면 말하는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러한 영향은 다음 단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듣기 · 말하기'에 비중을 두고 유아기 자녀를 지도하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읽기 · 쓰기'에 우선 순위를 두고 가르치는 데 문제가 있다. 

또한 유치원에 오는 어린이들 중에는 인사하기 · 정리 정돈 · 책임의식 등의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잘안 되어 있어도 숫자나 글자를 읽고 쓰는 것만은 잘 하는 아이들이 아주 많다. 

활자화 된 단어를 단순히 발음한다고 해서 읽기 활동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읽기란 문자화 된 단어를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정보를 얻는 복잡한 과정이다. 읽기에는 언어 구사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읽기에 필요한 기술은 어린이의 경험 여부와 성숙정도에 따라 각각 다르기 때문에 모든 어린이들이 똑같은 종도의 기술을 가지고 읽기 학습을 시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읽기 학습에는 다음 사항이 뒤따라야 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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