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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노후 연금? 연금저축·IRP 등 ‘행동장치’를 설계해라
100세 시대 노후 연금? 연금저축·IRP 등 ‘행동장치’를 설계해라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8.3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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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우리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2015년 기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45세 남성의 평균 수명은 80세다. 건강검진이 일상화되고 효력이 뛰어난 약이 개발되면서 10년마다 2년씩 기대여명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 그러나 이게 과연 희소식일까? 은퇴 후 생활비가 큰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노후 빈곤으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다시 연금을 공부할 때이다.

은퇴 후 예상되는 월평균 생활비는 230만원. 일반적으로 부부의 용돈, 생활비, 차량 유지비, 아파트 관리비, 병원비, 경조사비가 주요 지출 항목을 차지한다. 생각보다 긴 은퇴 시간, 날로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어떻게 충당할 수 있을까?

<마법의 연금 굴리기>의 저자인 김성일 자산관리 전문가는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개인연금이나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 행동장치를 잘 설계하면 된다는 것이다. 연금저축이나 IRP는 정부가 아주 큰 세금 혜택을 부여하기 때문에 해지에 따른 비용이 매우 크다. 한번 가입하면 해지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열심히 저축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관건은 적절한 비율로 자산을 배분하는 데 있다. 특히 거래 비용이 적게 드는 상장지수펀드인 ETF 중심으로 자산을 보유하되, 가격의 변화 방향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수익성 높은 자산에 적절하게 배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적절한 자산 배분은 사람마다 다르다. 만약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라면 주식 비중을 좀 줄이는 게 좋고, 20~30대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PART1
연금저축신탁vs연금저축보험vs연금저축펀드

먼저 연금저축은 크게 연금저축신탁과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로 나뉜다. 어떤 상품에 넣는 게 좋을까? 일단 과거 수익률을 보면 연금저축펀드(6.32%)를 제외한 신탁과 보험의 연평균 수익률은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4.19%)보다 낮았다.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상품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운영한 반면 신탁과 보험은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그러나 과연 노후를 위해 진짜 안전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의 수익률이 적금 금리보다 낮다는 건 애초 노후 준비 자금마련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연금저축으로 연금저축펀드가 꽤 적당해 보인다.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다양한 펀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펀드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지수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와 해당 지수를 추구하는 지수형펀드(인덱스펀드)가 그것이다. 여기서 지수란 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중 하나는 주가지수를 상품화한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주식 시장엔 코스피 시장이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의 가격을 종합적으로 모아 만든 것이 코스피 지수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대표적인 인덱스로는 코스피200이 있다. 이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900여개 중 상위 200개 기업의 주가를 이용해 만드는 지수다. 이 지수의 움직임에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나 ETF 등의 상품이 있다. 이런 상품을 이용해 주가지수에 투자할 수 있다.

PART2
연금도 ETF로, 투자법은?

펀드는 매수와 환매에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 이와 달리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장점이 있다. 운용 보수도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ETF를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ETF는 소액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며 운영의 투명성을 자랑한다. 다만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ETF 중 투자 대상 상품을 고를 때 몇 가지 기준을 지켜야 한다. 첫째,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많은 상품을 고른다. 해당 ETF는 투자자들에게 검증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둘째, 총보수가 적은 상품이 좋다. ETF의 보수는 매일 시가총액에서 차감된다. 보수가 많은 상품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으나 같은 조건이면 보수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셋째, ETF 상품을 운영하는 자산운용사의 규모와 신용 등을 살펴생활경제야 한다. 규모가 작은 상품의 경우 거래 시 매수, 매도 호가 차이로 손해를 보기도, 상장이 폐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ETF의 경우 상장이 폐지돼도 최종 기준으로 잔액을 돌려주므로 주식처럼 휴지조각이 될 일은 없다.

PART3
절세 삼총사, 연금저축·IRP·ISA 운용TIP

연금 운용에 있어서도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세금이다. 이자나 배당을 많이 받는 금융 자산가가 부쩍 연금저축, IRP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여기에 ISA만 넣으면 절세 삼총사가 완성된다.

일단 연금저축과 IRP는 퇴직 준비 자금이라는 목적에 맞춰 나온 상품이다. 따라서 55세 이후에 연금 수령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을 운영하는 게 좋다. ISA는 5년 의무 기간이 필요한 중기 투자금에 적합하다. 그렇다면 연금저축과 IRP는 어떤 순서로 납입해야 할까?

이에 대해 김성일 전문가는 퇴직 준비 자금의 크기에 따라 연금저축에 400만원, IRP에 300만원, 연금저축에 1,000만원의 순서로 불입하라고 조언했다. 연금저축과 IRP는 세액공제를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한 것이고, 연금저축은 두 개의 연금의 연간 납입한도인 1,800만원에 맞춰 추가 자금을 불입하는 것이다. 세액공제는 못 받지만 과세이연(퇴직금을 추후에 수령하기 전까지 원천징수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연금 수령 시 자율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IRP가 아닌 연금저축에 불입하는 이유는 IRP에 비해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이 다양해서 자금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IRP에는 안전자산 의무 비율 30% 제한이 있으나 연금저축에는 제한이 없다. 세액공제는 총급여액이나 종합소득액에 따라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해 연 700만원까지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에게 유리한 절세 방법
맞벌이 부부는 총급여액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이 다르다. 부부 중 총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먼저 세액공제 한도액까지 연금저축에 납입하는 것이 세금 혜택을 받는 데 유리하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5,500만원을 초과하거나 종합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하는 가입자의 경우 세액공제 금액은 한도 납입액×13.2%로 산출되므로 400만원을 납입하면 52만8,000원의 세금을 연말정산과 종합소득세 신고 때 공제받을 수 있다. 반면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가입자가 400만원을 납입하면 66만원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즉 부부 합산 500만원을 연금저축에 납입하더라도 소득이 적은 아내 명의로 400만원을 납입하면 9만9,000원의 세액공제를 더 받을 수 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참고 도서 <마법의 연금 굴리기>(김성일 지음, 김지민 그림, 에이지21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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