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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취업하기 더 힘들다 ··· "기업 49% 신입 채용 안 해"
하반기 취업하기 더 힘들다 ··· "기업 49% 신입 채용 안 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02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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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국내 기업 절반은 올해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취업난이 예상된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신입 공채를 종료했고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준비하는 중소기업도 60%를 넘기지 못했다.

최근의 미중 무역분쟁, 가파른 인건비 인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경기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대졸 신입 채용 규모가 3년째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채용 규모 역시 대기업이 전년 대비 17%가량 축소했고 중소기업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8%나 줄였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전국 7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신입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51.1%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 채용 시장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62.7% 기업이 신입 채용을 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1.6%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017년과 비교하면 13.2%p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올해 하반기 신입 채용을 준비하는 대기업은 41.5%로 10곳 중 6곳의 채용문은 이미 닫혔다. 그나마 중소기업 57.1%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채용규모는 확연하게 감소했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12.8%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라고 답한 기업이 56.9%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은 30.2%에 달했다.

특히 채용 규모를 줄인 기업은 대기업이 17.4%인 반면 중소기업은 무려 38.1%에 달해 축소폭이 118% 이상 높았다. 신입 채용 규모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기업 인력 수요가 '경력직'에 몰렸기 때문이다. 기업 29.2%는 하반기에는 신입 대신 경력직만 뽑기로 했다.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나빠지자 기업들은 임금 대비 노동생산성이 낮은 신입사원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해진 셈이다. 실제로 신입 채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업 16%는 '인건비가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12.2%는 '업황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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