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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기록 … 채소류 -17.8%, 석유류 -6.6%
소비자물가상승률,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기록 … 채소류 -17.8%, 석유류 -6.6%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0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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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0.04%를 기록한 데 대해 정부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하락)'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저물가 현상이 성장률 저하로 수요압력이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소비침체에 따른 물가하락이 아닌 국제유가 하락과 채솟값 폭락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공급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3일 "최근 소매판매지수 하락 등 소비 부진의 영향도 있지만 현재는 일시적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른 경제적 요건 상 경제성장률도 고려해야하는데 2.4~2.5%가 우리 목표치다. 전체적으로 디플레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 상승했다. 그러나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비교하면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전년동월 104.85보다 0.04%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처음이다.

최근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마저 하락하자 수요저하에 따른 물가하락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 과장은 이에 대해 "일단 이번달 물가가 최근 낮아진 상황에서 농축산물과 석유류 기저효과로 물가가 낮아졌다. 가격 하락 품목 수도 29개 품목이 증가했지만 하락 품목들이 농축수산물에서 대부분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물가 하락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하락 품목 중에서도 석유류 외 공업제품이나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는 비중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채소류는 전년동월보다 17.8% 하락했으며, 석유류도 같은기간 6.6%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0.9% 상승을 기록하며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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