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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투입 황의조 멀티골’ 한국, 조지아와 2-2 무승부…벤투호 5G연속 무패행진
‘후반투입 황의조 멀티골’ 한국, 조지아와 2-2 무승부…벤투호 5G연속 무패행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0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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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조지아 경기에서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조지아 경기에서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앞둔 벤투호가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조지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볼리비아(1-0), 콜롬비아(2-1), 호주(1-0), 이란(1-1)전에 이어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벤투호 출범 이후 치러진 17경기에서 10승6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6월 A매치 2연전(호주, 이란전) 중 호주전에서 선보였던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과 이정협을 투톱으로 세웠고 2선에는 권창훈과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을 내세웠다. 지난 3월 처음 A대표팀에 호출됐던 이강인은 만 18세 198일 만에 A매치에 데뷔하게 되면서 역대 최연소 출전 7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김진수와 황희찬이 공격적인 좌우 풀백을, 백승호가 후방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수비는 권경원-김민재-박지수 스리백을 가동했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꼈다. 구성윤 역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조지아에 선제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조지아는 예상과 다르게 전방 라인을 끌어올렸고, 대표팀은 전반 내내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12분에야 이강인의 발에서 비롯된 기회를 만들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절묘하게 돌아선 뒤 내준 공을 김진수와 손흥민, 권창훈이 연달아 이어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찼고,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다시 수비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조지아는 양쪽 측면을 통한 공격을 주된 루트로 사용하면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한국은 이정협을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가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점유율에 밀린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이 최후방 바로 앞까지 내려와 공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전반 4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권창훈이 우리 진영에서 드리블하다 조지아의 압박에 공을 빼았겼고, 이후 최종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조지아의 자노 아나니제에게 골을 내줬다.

벤투 감독은 후반 변화를 줬다. 백승호, 박지수, 이정협을 빼고 정우영, 김영권, 황의조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황의조가 후반 시작 2분 만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크로스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지난 6월 A매치 2연전(호주, 이란전)에 이은 3경기 연속 골이다.

이후 한국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강인이 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얻은 기회를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A매치 데뷔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에도 수비 라인에서 불안함을 보이며 조지아에 연속 슈팅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와 이동경을 투입, 다시 변화를 줬다. 이동경은 생애 첫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데뷔전도 치르게 됐다. 선수가 달라졌으나 경기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공격에 무게를 둔 벤투호는 조지아에 잇따른 역습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21분에는 상대의 역습 과정에서 골키퍼가 일대일로 맞서야 하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구성윤이 선방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이강인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하면서 이날 쓸 수 있는 6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답답한 경기력 속 황의조가 또다시 빛났다. 후반 40분 공격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경의 크로스를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황의조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벤투호는 웃지 못했다. 후반 45분 중원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기오르키 크빌리타이아가 받아 구성윤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기록했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주심과 부심은 그대로 골로 인정하며 2-2 동점이 됐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은 막판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벤투호는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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