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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노엘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범여권 “의원직 사퇴하라”
‘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노엘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범여권 “의원직 사퇴하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0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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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19, 본명 장용준씨)이 음주운전 이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경찰이 장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19, 본명 장용준씨)이 음주운전 이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경찰이 장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19, 본명 장용준씨)이 음주운전 이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경찰이 장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용준는 지난 7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사고를 낸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합의를 시도한 한편 경찰에는 자신이 운전을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장씨의 지인인 한 30대 남성이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가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고 시도한 것과 관련해 사고 이후 1차 조사를 받고 귀가한 장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씨가 운전자라고 지목한 남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에 대한 정확한 재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최대한 빨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장용준도 이날 오후 소속사 인디고뮤직 공식 SNS에 "저의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이 글을 쓴다.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갖고 반성하며 살겠다"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8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맹비난했다.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은 살인을 부를 수 있는 범죄"라며 "장 의원이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비난했던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유무나 봉사상과는 비교조차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장 의원이 힐난했던 사항과는 죗값의 무게를 따질 수도 없는 일을 장 의원 아들이 벌였다"면서 "장 의원이 후보자를 향해 당당하게 소리 지른 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본인이 누린 권력 안에서 타인을 비난한 그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 아들 교육에 더욱 힘쓰라"며 "(장 의원은) 책임 있는 모습으로 국회의원직을 떠나, 부자간에 진솔히 소통하며 남을 위해 희생하는 봉사활동을 함께 하라"고 밝혔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한 피해자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장 의원 아들의 피해자 회유 시도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무마시키려 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장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한 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장 의원이) 조국 후보자 청문회에서 집요하게 사퇴를 얘기한 것이 오버랩 된다"며 "장 의원도 아들이 기소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냐"고 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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