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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60m 강풍’ 제15호 태풍 파사이, 日 도쿄 강타…피해 속출
‘초속 60m 강풍’ 제15호 태풍 파사이, 日 도쿄 강타…피해 속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0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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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호 태풍 파사이 위치 경로 / 기상청 9일 오전 10시 현재 위치 및 예상 경로
제 15호 태풍 파사이 위치 경로 / 기상청 9일 오전 10시 현재 위치 및 예상 경로

제 15호 태풍 ‘파사이’(FAXAI)가 9일 일본 도쿄 등 수도권 일대를 강타해 가옥 10여채가 붕괴되고 29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AFP통신과 마이니치 신문 등이 보도했다.

제 15호 태풍 파사이는 9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15km/h(32m/s)의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일본 도쿄 동북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센다이 쪽으로 시속 33km 속도로 동북동진 중이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직전 시속 216km 강풍을 동반한 태풍 '파사이'가 도쿄만을 강타한 뒤 지바현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파사이가 통과하는 9일 낮 12시까지 일본 중부 및 동부에 200~300mm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일본 구조당국은 비바람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지바현과 가나가와현 일대 주민 39만명 이상에게 강제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0m로 관측된 시즈오카에서는 최소 10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자동차가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전날 오후 시즈오카에서 서핑을 즐기던 8명이 바다로 휩쓸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있었고, NHK 등 현지 방송에는 도쿄 남쪽 다테야마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강풍에 지붕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도되기도했다.

이날 아침 도쿄와 시즈오카, 치바현 등을 오가는 고속도로 상하행선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도쿄도 내 모든 JR노선이 아침 8시까지 중단된 상태다. 야마노테선 등 일부 노선은 오전 9시~10시까지 운항을 재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항공길에서도 차질이 빚어졌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8일 저녁부터 9일 오전까지 나리타 및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항공편 100여편을 취소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갑자기 비바람이 강해지고 맹렬한 바람이 불 수 있다"며 "폭풍 외에도 호우에 의한 저지대 침수, 강 범람, 토사 재해, 높은 파도를 엄중히 경계해야 한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건물 2층 이상에서 신변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15호 태풍 파사이(FAXAI)는 9일 오후 9시께 일본 센다이 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거쳐 10일 오전 9시께 삿포로 동남동쪽 약 75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파사이’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숙녀의 이름을 뜻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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