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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ERA 1위' 자리, 경쟁자 슈어저가 넘본다
류현진 'ERA 1위' 자리, 경쟁자 슈어저가 넘본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9.0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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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평균자책점 1위 자리가 사이영상 경쟁자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고있다.

슈어저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슈어저는 시즌 10승(5패)으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을 2.60에서 2.56(154⅔이닝 44자책)으로 끌어내렸다.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 도약이다.

이제 1위 류현진(2.45·161⅔이닝 44자책)과 슈어저의 격차는 크지 않다. 당장 다음 등판을 통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슈어저가 7⅓이닝 이상을 실점없이 막아낸다면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1위로 올라선다.

류현진은 지난 5월20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6승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도약했다. 당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52였다. 이후 류현진은 호투를 이어가다 6월17일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을 1.26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다.

6월29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쿠어스필드,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펼쳤을 때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83으로 치솟았지만 이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 뒤로 다시 안정감을 뽐내며 8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7이닝 무실점)를 마치고는 1.45까지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4경기 연속 부진이 계속됐다. 8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5⅔이닝 4실점), 8월24일 뉴욕 양키스 홈(4⅓이닝 7실점), 8월30일 애리조나 원정(4⅔이닝 7실점), 9월5일 콜로라도 홈(4⅓이닝 3실점) 등이다. 대량실점과 조기강판이 이어지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점대 벽이 뚫렸다. 5개월째 지켜온 이 부문 1위 자리도 내줄 판이다.

아직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당초 "휴식이 필요없다"던 입장에서 선회, 류현진이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만약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슈어저가 호투한다면 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슈어저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슈어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한 걸음 앞서게 된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일반적인 선수도 지칠 시점인데, 류현진은 수술 후 오랜만에 많은 이닝을 소화한 상태"라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쉬고 나면 구위가 회복될 것"이라고 류현진의 휴식 후를 기대했다. 현재로선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이 류현진의 복귀 무대가 될 전망. 18일,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2연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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