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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점주들 본사 규탄..."무차별 온라인 할인 정책은 가맹점 죽이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점주들 본사 규탄..."무차별 온라인 할인 정책은 가맹점 죽이기"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9.09.09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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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점주들 본사 규탄..."무차별 온라인 할인 정책은 가맹점 죽이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점주들 본사 규탄..."무차별 온라인 할인 정책은 가맹점 죽이기"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가맹점주들이 "무차별적인 온라인 할인 정책에 오프라인 가맹점들이 폐업할 위기"라며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협의회)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본사가 매출 신장에만 집중해 온라인에서 가격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정산정책을 시정하고 판촉행사 때 가맹점과 사전에 협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전혁구 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동일가격 동일정책을 지켜달라는 것, 또 할인을 자제하고 할인 시에는 할인분담금을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쿠팡에 덤핑수준의 최저가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11번가, G마켓, 위메프 등 온라인몰에 직접 입점해 가맹점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프로모션을 펼쳤다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이다.

또 판촉 및 할인행사는 본부 매출 증대 효과가 큼에도 할인액 분담비율을 가맹점주 60%, 본부 40%로 책정해 가맹점주에게 상당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도 "이니스프리는 수많은 오프라인 점포를 열고 물건을 팔아놓고, 온라인이 뜨니까 비용을 아끼겠다며 가맹점주 공급 비용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온라인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가맹점주 죽이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이니스프리 가맹본부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외부 온라인몰의 할인율에 대해 오프라인 가맹점과 동일 혹은 유사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아울러, 오프라인 가맹점과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멤버십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단독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할인 행사 비용 분담은 가맹점과 협의 절차를 거쳐 상품 매입가 기준으로 가맹본부가 절반 이상 부담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가맹본부의 비용 분담률을 상향 조정한 결과, 가맹점의 비용 분담 수준이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가맹점 단체와 정기 간담회를 통해 매장 운영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본사 정책에 가맹점의 의견을 다수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집회의 전달사항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 듣고 가맹본부와 경영주 모두 상생할 방안에 대해 계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Queen 최수연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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