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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조국 장관 임명 반발 삭발식… “민주주의 타살됐다”
이언주, 조국 장관 임명 반발 삭발식… “민주주의 타살됐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10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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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이언주(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선언한 뒤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삭발식 내내 울먹였다.

시작부터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이 열리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선 이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의원은 이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 국회에서 이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없다. 이 저항의 정신을 어떻게 하면 표시를 할 수 있을까, 절박한 마음에서 삭발을 하기로 했다"며 삭발식을 시작했다.

삭발식 내내 울먹거리던 이 의원은 삭발식 막바지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흐르는 듯, 손으로 눈가를 닦는 모습도 보였다.

삭발식 후 먹먹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이 의원은 "정치를 시작할 때 대한민국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추악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국민의 뜻을 이렇게 짓밟고 있는데,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진영에 있든 보편적 역사 발전을 믿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의원 등 오전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몇몇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회견을 지켜본 뒤 이 의원의 어깨를 두들기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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